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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봉엘에스, 인도 쉴파와 비만치료제 상용화 '맞손'

대봉엘에스, 인도 쉴파와 비만치료제 상용화 '맞손'
박진오 대봉엘에스 대표(왼쪽 세 번째)가 지난 4일 열린 ‘2025 기술사업화 비즈니스 교류’ 행사에서 인도 쉴파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봉엘에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봉엘에스가 인도 업체와 비만치료제 상용화를 위해 협력한다.

대봉엘에스는 '2025 기술사업화 비즈니스 교류' 행사에서 인도 '쉴파 파마 라이프사이언스(Shilpa Pharma Lifesciences Limited)'와 기술사업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양사는 비만치료제 '리라글루티드' 위탁개발생산(CDMO) 협력 논의가 이뤄졌다. 대봉엘에스는 지난해 9월 쉴파와 비밀유지계약서(NDA)를 체결한 뒤 12월에는 리라글루티드 CDMO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와 관련 쉴파 디팍 칼리타(Dr. Dipak Kalita) 부사장과 나빈 라토우드(Naveen Rathoud) 사업개발 총괄 담당자가 대봉엘에스 본사를 방문한 뒤 앞서 체결한 양해각서를 실행하기 위한 생산 일정과 사업 전략, 계약 조건 등 사안을 조율했다.

리라글루티드는 'GLP-1 RA' 계열 비만·당뇨치료제로 체내 인슐린 분비 조절과 식욕 감소를 통해 치료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약물이다. 최근 비만 치료제 시장은 GLP-1 계열 치료제가 주목을 받는다.

대봉엘에스는 32개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펩타이드 의약품 리라글루티드를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 관련 특허 4건을 보유 중이다.
대봉엘에스 합성 펩타이드 기술력과 쉴파 펩타이드 의약품 제조 역량을 결합할 경우 비용 절감과 수율 향상, 높은 순도, 품질 개선 등을 기대할 수 있다.

대봉엘에스 관계자는 "자사 특허 기술을 적용한 리라글루티드를 내년 국내 시장에 독점 공급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양사 협력을 통해 국내 시장에 비만치료제를 성공적으로 출시한 뒤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만치료제와 합성 펩타이드 개발 역량을 지속 강화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