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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립미술관, 개관 10주년 특별전.."커피값 대신 작품 받아요"

수원시립미술관, 개관 10주년 특별전.."커피값 대신 작품 받아요"
시장 커피 매장 전경. 수원시립미술관 제공

[파이낸셜뉴스] 수원시립미술관은 개관 10주년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미술관의 권위를 허물고 모두를 위한 열린 공간을 지향한다. 이에 따라 천근성 작가는 지난달 27일 경기도 수원 역전 시장 상가에 작은 카페를 개업해 시장 상인들과 방문객에게 음료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돈이 아닌 그림이나 시, 이야기 등 창작물을 받고 있다.

방문객이 대가로 지불한 창작물은 카페 벽면에 우선 전시되고 추후 영상, 설치작품으로 재탄생해 전시된다. 천 작가는 이 모든 과정을 작품화해 일상 공간에서 사람 간의 관계를 형성하는 과정과 그 결과물을 담은 신작 '시장 커피(Bazaar Coffee)'를 선보인다.

천 작가는 “카페를 찾는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서로의 삶을 나눌 수 있는 순간이 찾아온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단순히 이익을 남기기 위한 거래가 아닌, 예술을 통한 관계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하나의 선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