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뉴스)
서학개미 한 달간 순매수 상위 종목·수익률 |
(2월11일~3월10일) |
종목명 |
순매수액 |
수익률 |
테슬라 |
8453만달러 |
-32.37% |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배 ETF |
8401만달러 |
-57.5% |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
3682만달러 |
-32.18% |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배 ETF |
3055만달러 |
-34.34% |
아이온큐 |
1437만달러 |
-51.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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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트럼프발 경기 침체 우려로 미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서학개미들이 대규모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한 달(2월11일~3월10일) 동안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미국 주식은 8453만달러(1조2321억원)어치를 사들인 테슬라다. 뒤이어 테슬라 일일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배' 상장지수펀드(ETF)가 순매수 2위(8401만달러)를 차지했다.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3위·3682만달러)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배 ETF(4위·3055만달러) △아이온큐(5위·1437만달러) 등 순매수 상위권에 미국 빅테크 관련주 또는 관련 ETF가 나란히 올랐다.
다만 해당 종목을 사들인 국내 투자자들은 막대한 손실을 보고 있다. 최근 미국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오락가락한 통상 행보에 크게 요동친 탓이다. 최근 한 달 사이 테슬라 주가는 32.37% 급락했다. 특히 테슬라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했던 지난 1월 20일 이후 7주 연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2010년 6월 상장 이후 주간 단위 최장 기간 하락이다.
테슬라를 비롯해 최근 한 달 서학개미 순매수 1~5위 미국 주식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배 ETF'의 경우 한 달 사이 57.5% 급락했다.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32.18%),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배 ETF(-34.34%), 아이온큐(-51.54%)도 모두 큰 폭으로 내려앉았다. 주가 급락에도 투자자 상당수는 손실을 줄일 목적으로 주식을 추가 매입하는 이른바 '물타기' 전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주식 낙폭이 확대된 것은 트럼프 행정부발 관세 정책 공포가 고조됐기 때문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관세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경기 비관론이 확대되면서 뉴욕 3대 지수는 모두 급락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4% 하락했는데, 이는 2022년 9월 13일(-5.16%) 이후 2년 6개월 만의 최대 낙폭이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으로 다시 부를 가져오기까진 시간이 걸리며 단기적 경기 침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발언하면서 침체 공포가 확대됐다"며 "캐나다와 중국이 보복 관세를 단행하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캐나다에 주요 부품을 수입하고 대중국 수출 비중이 큰 테슬라의 주가 낙폭이 컸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오는 19일(현지시간) 열리는 3월 FOMC가 미국 증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에서 지난해 9월처럼 경기 악화 확인에 따른 선제적인 금리 인하 액션이 나오면 주식시장에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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