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증권위원회, KRX 설계한 증권거래 IT 인프라 2분기 도입
4월 운영일정 공개...이미 증권사 및 기관들의 테스트 진행
"KRX 시스템이 베트남 증시 구조 개선하는 중요한 요소 될 것"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한국거래소(KRX)의 모습.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베트남 증권위원회(SSC)는 다음달 새로운 증권거래 시스템으로 한국거래소(KRX)가 설계한 증권거래 정보기술(IT) 인프라 도입 계획을 발표하고, 2·4분기(5월 또는 6월 중) 정식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KRX 시스템은 소액 단위 거래 활성화 및 동일 거래일 내 주식 매매(T+0) 기능을 지원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베트남 증권 업계에서는 KRX 시스템을 통해 베트남 투자자들이 보다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어 시장 유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베트남 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SSC는 베트남 증시의 시장 업그레이드 계획의 일환으로 KRX 시스템이 공식 가동되기 전 증권사 및 관련 기관들의 테스트 절차를 거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4월에는 KRX 시스템의 구체적인 운영 일정이 공개될 예정이다.
KRX 시스템이 도입되면 시장에는 새로운 기능들이 추가될 전망이다. 베트남 증권거래소 및 증권예탁결제기관(VSD)은 시스템이 가동되기 전, 투자자들에게 신규 기능 및 개선 사항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공개할 방침이다.
당초 KRX 시스템은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에서 2021년까지 도입할 예정이었으나, 수 차례 연기된 바 있다. 베트남 증권업계 및 기관 투자자들은 "KRX 시스템이 증시 구조를 개선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면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 등의 시장 격상 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편, 베트남 익스프레스는 "KRX 시스템 도입 외에도 현재 베트남 증시는 여러 긍정적인 요소들로 인해 상승세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올해 베트남 증시를 전망했다.
현지 증권사 VN다이렉트는 △낮은 금리 수준 유지 △상장기업들의 예상 이익 증가(올해 17% 상승 전망) △FTSE Russell을 통한 시장 격상 가능성 등을 증시 상승의 주요 동력으로 꼽았다.
또, SSC는 법률 개정 및 행정 절차 간소화 작업을 진행 중이며, MSCI, FTSE Russell, 세계은행(WB), 글로벌예탁결제협회(AGC) 등 주요 국제 기구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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