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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사, '韓-튀르키예 우정의 마을' 편의시설 개소..'이재민 삶 향상'

적십자사, '韓-튀르키예 우정의 마을' 편의시설 개소..'이재민 삶 향상'
박은영 대한적십자사 국제남북본부장(사진 중앙) 등이 한국-튀르키예 우정의 마을 내 편의시설 개소식에서 아이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한적십자사는 지난 2023년 2월 발생한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 이재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사회 복원력 강화를 위해 '한국-튀르키예 우정의 마을' 내 편의시설을 개소했다고 11일 밝혔다.

대한적십자사가 조성한 1000채 규모의 컨테이너 주택단지인 '한국-튀르키예 우정의 마을' 안에 건설된 편의시설은 7636㎡(2310평) 규모로 유치원, 도서관, 지역센터, 각종 체육시설 등으로 이뤄졌다.

특히 70여명의 아동을 수용할 수 있는 유치원과 10대의 컴퓨터 및 서적이 구비된 도서관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안정적인 교육 환경을 제공한다.

또 1000㎡(300평) 부지에 시소, 미끄럼틀, 철봉 등을 갖춘 놀이터와 농구장, 배구장 등 자유롭게 뛰놀 수 있는 체육시설은 신체는 물론 정신 건강까지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로인해 거주민 2700여 명의 일상 회복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아울러 대한적십자사는 지진 이후 약화된 지역사회 유대감을 강화하고 결속력을 높이기 위해 커뮤니티 기능의 지역센터를 설치했으며, 쉼터와 산책로 등도 조성해 지진 피해 이재민의 생활 환경을 개선했다.

앞서 지난 5일 튀르키예 카흐라만마라쉬주 ‘우정의 마을’에서 열린 개소식에는 박은영 대한적십자사 국제남북본부장, 파트마 메릭 일마즈 튀르키예적신월사 회장, 정연두 주튀르키예 대사, 뮈케렐 윌리에르 카흐라만마라쉬 주지사, 김용진 현대자동차그룹 튀르키예법인장 등 정부 및 적십자사 관계자와 기부자, 이재민들이 참석해 편의시설 개소를 축하한 바 있다.

박 본부장은 “한국전쟁 이후 튀르키예 군인들이 떠나지 않고 서울 근교에 ‘앙카라 학교’를 세워 지원을 이어간 것처럼 대한적십자사도 지진 피해 주민들의 일상 회복을 위한 지원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파트마 메릭 일마즈 회장은 “대한적십자사는 튀르키예 지진 대응복구를 위해 가장 크게 기여한 적십자사 중 하나로, 서로가 진정한 형제의 국가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덕분에 지진 이재민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포괄적인 지원이 가능했다”고 감사를 표했다.

정 대사는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 정부는 튀르키예적신월사 및 대한적십자사와 협력해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언제나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적십자사는 지난 8일 주튀르키예 한국문화원과 앙카라대학교와의 협업으로 튀르키예 거주 한국 및 튀르키예인 대학생 17명으로 이뤄진 적십자 봉사원 모임의 발대식을 진행했다.

이들은 지진 피해 지역에서 앙카라로 이주한 학생들의 학습을 지원하고, 방학 때는 우정의 마을을 방문해 한국 문화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