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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KDDX에 스마트 함교·전투지휘실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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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IoT·AR 등 첨단 기술 집약

한화오션, KDDX에 스마트 함교·전투지휘실 적용
한국형 차세대구축함(KDDX) 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이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에 전투기 조종석을 닮은 스마트 함교와 전투지휘실을 적용해 전투 능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첨단 기술인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자율운항 △증강현실(AR) △드론 등을 활용해 승조원 최소화와 전투지휘 효율성을 동시에 높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KDDX는 기존 함정과 차별화된 스마트 함교와 전투지휘실을 통해 미래 해군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스마트 함교는 인체공학적 설계와 첨단 자동화 기술을 적용해 최소 인원으로도 함교 내 모든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특히, 미국의 줌왈트급 구축함(DDG-1000)과 일본 모가미급 함정처럼 유선형 돌출 함교와 통합 전투체계(ICS)를 통해 지휘 통제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이 검토된다. 프랑스의 프렘(FREMM) 호위함처럼 대형 화면을 활용해 외부 상황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반원형 전투지휘실 디자인도 고려 중이다.

한화오션은 KDDX의 스마트 함교와 전투지휘실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해군 훈련함(ATX-II) 개념 설계에 스마트 함교를 적용했으며, 강화도함에서는 통합형 콘솔과 전시기를 배치해 스마트 함교의 실효성을 검증했다.
군수지원함(AOE-II)과 울산급 배치-IV에도 첨단 기술을 도입한 스마트 함교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또, 울산급 배치IV-1, 2번함의 전투지휘실에는 무장통제콘솔 등을 전투체계에 최초로 통합 적용해, 기존 울산급 배치III 호위함보다 개선된 전투지휘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 군사 전문가는 "KDDX의 전력화뿐만 아니라, 인구 감소에 대비한 스마트 함교와 전투지휘실 개발이 중요하다"며 "해외 선진 해군 함정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한국형 구축함을 위해 적극적인 기술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