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오너 일가가 100% 지분을 소유한 한화에너지가 주관사 선정에 나서며 상장 절차를 밟는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너지는 최근 국내 대형 증권사 몇 곳을 상대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했다. 주요 증권사들이 이른 시일 안에 입찰제안서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주관사 선정 경쟁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에너지는 2007년 한화석유화학(현 한화솔루션)이 집단에너지사업부문을 분할하며 설립한 여수열병합발전이 전신이다.
한화에너지는 오너 3세 3형제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50%)·김동원 한화생명 사장(25%)·김동선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25%)이 지분 100%를 소유한 개인회사다. ㈜한화 지분 22.16%를 소유하고 있어, 최대주주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22.65%)과 비등한 수준이다.
이 때문에 성공적인 상장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경우 기업가치 상승이나 추가 지분 매입 자원 마련 등 다양한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시장에서는 합병을 통한 승계 및 지배구조 개편의 키로 여겨진다. 김동관·김동원·김동선 3형제의 한화 보유 지분 합계가 9.2%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를 두고 한화 관계자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서 필요한 경쟁력 강화 및 미래 성장 동력 확보, 국내외 신인도 제고를 위해 IPO를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확정된 바 없다"라며 "승계 자금 활용이나 ㈜한화와 합병 계획은 전혀 없다"고 답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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