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쿠팡이 감귤과 딸기 등 지방 농가가 생산하는 과일 1000t을 매입해 할인 판매한다. 내수 불황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방 농가들을 돕기 위해서다.
12일 쿠팡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지난주까지 전국 지방 농가에서 생산한 과일 600여t 매입을 완료했으며, 오는 16일까지 추가로 400t 이상의 과일을 매입할 예정이다. 충북(충주), 충남(논산·부여), 경북(안동·의성), 경남(진주·하동·밀양), 전남(담양), 제주 등 12개 지역 농가 대상이다. 사과(300t), 딸기(177t) ,참외(167t), 감귤(110t) 등이다. 쿠팡의 이번 과일 매입 규모는 전년 같은 기간(3월1~2주·580t)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쿠팡이 예년과 비교해 대규모 과일 매입에 나선 이유는 올 들어 경영 위축을 겪고 있는 지방 농가를 지원하는 동시에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대의 과일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제주 감귤 농가는 1~2월이 피크 시즌이지만 지난 1월 설 명절 연휴 직후 감귤 선물세트 소비가 크게 줄어든 데다 최근까지 전반적인 도소매 유통채널 위축에 따른 매입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었다.
제주 한성영농조합 김성천 상무는 "쿠팡은 1월 말 설 연휴에도 선물세트 수요를 고려해 많은 양의 과일을 매입하면서 농가 소득 보전에 앞장섰다"며 "천혜향, 레드향 등 상품 발주량이 주요 유통 채널 가운데 가장 많다"고 했다.
쿠팡은 오는 16일까지 고객들이 저렴한 가격에 신선 과일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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