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유동화증권 전자단기사채(ABSTB) 미상환 사태에 들어간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하락을 사전에 인지했다는 신영증권 측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홈플러스는 12일 입장문을 내고 신영증권 측 주장에 반박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27일 오후 5시경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이 하락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고 바로 신영증권 담당자에게 신용등급 하락 사실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튿날 홈플러스는 신용등급 하락으로 '단기자금 운영 수정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신영증권 단기채발행 담당자와 만났다. 신영증권 담당자는 'A3- 등급 단기채는 인수자 규모가 작아 기존 발행 규모를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홈플러스는 단기자금 확보 규모가 크게 줄어들어 자금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 하에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그러면서 홈플러스는 '회생절차 신청 전 신용등급 하락을 사전에 인지했다'며 형사고소를 준비하고 있는 신영증권 측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다"고 재차 부인했다.
MBK파트너스 인수 후 테넌트들이 지불하는 입점비가 4000만원으로 2배 수준으로 올랐다는 기사에도 홈플러스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어떠한 형식의 입점비도 요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권리금을 지불하지 않는다'는 주장엔 "입점 계약 시 계약서에 점주들 간의 권리금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부분을 명확하게 밝히고 있다"며 "개인들 간의 권리금으로 인한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모든 특수상권(백화점, 복합쇼핑몰, 대형마트 등) 업체들이 공통적으로 시행 중인 사항"이라고 해명했다.
MBK파트너스의 방만한 경영으로 매출이 감소했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도 "실적 악화의 가장 큰 요인은 대형마트에 대한 지나친 규제 및 대형 e커머스 업체의 급속한 성장, 코로나 이후 소비자 구매 채널이 온라인으로 급격하게 이동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대형마트 의무휴업 시행으로 인한 매출 감소 규모는 약 1조원이다. 영업시간 외 배송 금지로 e커머스업체로 소비자들이 빠르게 이동했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021년과 2022년 매출이 약 5400억 원, 8200억 원 감소했다. 직원 정규직화 및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도 영향을 미쳤다.
또 홈플러스는 '홈플런 is BACK' 행사 이후 '앵콜! 홈플런 is BACK'을 개최하며 "현금 확보에 나섰다"는 보도에 "2023년 홈플런 첫 시행 후 '앵콜 홈플런' 행사를 진행해 왔다. 갑자기 행사를 연장한 것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오늘까지 약 1000개 임차인을 포함해 모든 상거래채권을 순차적으로 지속 상환 중이다"고 전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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