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오는 4월 열리는 '2025 상하이 모터쇼'에 참관단을 보낸다. 최근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에 대한 위기 인식을 공유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노동조합 대의원 가운데 희망자에 한해 신청 접수를 받아 2025 상하이 모터쇼 참관단을 꾸리기로 했다. 2025 상하이 모터쇼는 4월 23일부터 5월 2일까지 열리는데, 이 기간에 맞춰 참관단을 파견한다. 참관단은 모터쇼 참여는 물론, 기아의 중국 장쑤성 옌청공장 등을 찾을 계획이다.
기아는 중국 양쑤성 옌청공장을 스마트공장으로 전환하고, 생산량 확대에 나서고 있다. 특히 EV5를 기아 글로벌 거점 가운데 가장 먼저 양산하는 등 전기차 생산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 곳이다.
최준영 기아 사장은 지난 10일 노조를 대상으로 한 경영설명회에서 트럼프발 '관세전쟁' 등 글로벌 불확실성과 함께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전기차에 대비해야 한다는 점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 전기차 성장세에 대한 위기 인식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기아는 부서장과 현장 관리자에 대한 중국 현지 방문을 추진하고, 이번에 노조 대의원 대상으로도 상하이 모터쇼 참관단을 꾸리기로 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중국 BYD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한 전기 동력차(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수소차) 규모는 447만7944대로 1위를 차지했다. 전년과 비교해선 43.9% 증가한 수치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가 없는 테슬라와 직접적으로 비교하긴 어렵지만, 테슬라의 지난해 판매량이 198만7541대로 5.4% 줄어든 것을 고려하면 BYD의 성장세가 매섭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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