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 위탁배송업체 소속 배송기사가 ‘찾아가는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통해 검진을 받고 있다.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가 업계 최초로 개인사업자인 위탁 택배기사들에 대한 맞춤형 건강관리 전담팀 운영을 시행한다. 고용노동부 근로감독 개선 권고 및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청문회와 을지로위원회 상생협약 후속 조치에 따른 결과다.
13일 CLS는 국내 최대 건강검진센터를 보유한 KMI한국의학연구소(KMI)와 협약을 통해 직업환경의학 전문의, 건강관리 전문간호사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담팀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CLS는 관련 비용을 전액 지원한다.
CLS는 지난해부터 퀵플렉서(택배영업점 소속 택배기사)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건강검진', 전문검진센터 건강검진을 지원했다. 택배기사는 개인사업자 신분이어서 현행 법령상 건강검진 및 사후조치 의무가 없어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해 왔다. CLS는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KMI 맞춤형 건강관리 전담팀을 통해 택배영업점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KMI 전담팀 전문 의료인은 관리가 필요한 택배기사와 개별 상담 등을 통해 8주간 식습관 개선, 운동프로그램 교육, 절주금연 등 건강습관 개선을 유도하고 개선된 습관이 지속될 수 있도록 돕는다.
건강관리 프로그램은 전국 단위로 운영하는 대형 택배영업점 소속 택배기사들에게 우선적으로 제공되고 점차적으로 참여 택배영업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지원하는 건강검진 항목 또한 뇌심혈관계 질환 관련 항목을 비롯하여 위내시경, 초음파, CT 선택검사 등 일반 종합검진 수준으로 대폭 확대된다.
CLS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위탁배송기사의 건강보호 강화 대책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와 고용노동부도 CLS가 청문회 등 후속조치에 나선 것으로 평가했다.
민주당 환노위 간사인 김주영 의원은 "환노위 청문회를 통해 배송기사 건강보호 강화 등을 요구했고, 쿠팡도 개선을 약속했다"며 "앞으로도 노력을 계속해 줄 것을 기대하며, 현행 법령 상의 미비한 점에 대해서는 입법을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평가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도 "CLS에 택배기사들의 업무강도, 건강보호, 작업환경 개선 등에 대해 권고했는데 이번 전담팀 운영은 건강관리에 대한 개선점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도 개선 사항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