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국내 방산주 주가가 연일 불기둥을 뿜어내고 있다. 유럽 방위비 증액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서만 100% 가까이 올랐지만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를 여전히 높여잡고 있다.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장 대비 6.32% 오른 70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0.9% 강세로 시작한 주가는 한때 7.37% 오른 71만4000원까지 거래되기도 했다.
전날 KB증권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호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하며 목표주가를 60만원에서 83만원으로 올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도 2조7150억원에서 2조921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장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호실적의 배경으로 지상 방산 수출의 높은 마진과 환율 상승, 생산성 향상 등 기조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 주가 상승률이 높지만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은 낮다"며 "2024년 3분기 말 3조400억원이었던 자본총계는 4분기 실적호조와 한화오션 연결 효과로 연말 4조9800억원으로 증가했는데, 실적 개선에 따라 올해 말에는 6조300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밸류에이션 부담도 점차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들어 주가가 94.50% 상승한 바 있다. 이미 지난 2월부터 전날까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목표주가 상향 보고서는 총 24건 발간된 바 있다.
현대로템도 전날 10.29% 급등한 10만4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11.13% 강세로 10만4800원을 기록하는 등 연이틀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최근 방산주 강세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세계 각국이 방위비를 늘리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유럽 국가들이 국방력 강화를 추진하면서 무기 수요가 대폭 증가하는 추세다.
폴란드에 생산 거점을 둔 현대로템은 전날 사상 처음으로 10만원을 돌파했다. 현대로템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99.62% 급등했다.
증권가도 일제히 목표주가를 높여잡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1일 현대로템 목표주가를 기존 9만2000원에서 11만8000원으로 28.3% 상향했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로템에 대해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기조가 짙어지면서 유럽 국가들이 자체 국방 강화를 위한 방위비 증액에 나서고 있다”며 “현대로템은 비유럽 지역에서 경쟁 강도가 낮아지고, 유럽 내 수요 증대에 따른 시장이 확대되는 두 가지 수혜를 모두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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