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Baa3에서 Ba1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
SK이노베이션 로고.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14일(현지시간) 높은 부채 부담 지속을 전망하며 SK이노베이션에 대한 신용등급을 투자부적격등급인 'Ba1'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SK이노베이션과 SK지오센트릭에 Ba1 기업신용등급(CFR)을 부여하고 기존의 Baa3 발행자 등급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이 보증하는 SK온 미국법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의 2026년 만기 무담보 선순위 채권 등급도 Baa3에서 Ba1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들 3곳에 대한 '부정적' 전망도 유지했다.
무디스의 신용등급 체계는 최고 신용도인 Aaa에서 Baa3 등급까지를 '투자적격'으로, Ba1이하부터는 '투자부적격' 등급으로 분류한다. 기존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은 투자적격 등급 중 가장 낮은 Baa3였으나, 이번에 투자부적격 등급 중 가장 높은 Ba1으로 한 단계 내려간 것이다.
무디스는 이번 등급 하향조정의 근거로 배터리 부문의 지속적인 부진과 향후 1~2년간 높은 부채 부담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세웠다. SK지오센트릭 역시 SK이노베이션과의 긴밀한 신용 관계를 고려해 조치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이번 신용등급 하락은 SK온 증설 및 투자에 따른 일시적 영향으로 올해는 시설투자(CAPEX) 축소와 SK온 수익성 개선으로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된다"며 "계획된 외화사채 조달이 없어 영향은 제한적이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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