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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등 업황 회복 신호… 반도체·양자컴퓨팅 ETF 봄바람 [ETF 스퀘어]

엔비디아 GTC 기대감도 상승 동력
SOL AI반도체소부장 8.39% 올라
엔터 섹션은 中시장 불투명에 약세

D램 등 업황 회복 신호… 반도체·양자컴퓨팅 ETF 봄바람 [ETF 스퀘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반도체 관련 상품이 상승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D램 수요가 회복하고 있다는 전망과 함께 엔비디아 GTC(GPU 기술 컨퍼런스)에 대한 기대감 등이 주된 동력이 됐다. 아울러 한한령 관련주인 엔터 섹터는 불투명한 중국 시장 개방 시점 등으로 약세를 보였고, 미국 경기 침체 우려에 조선 및 미국 금융 관련 상품 역시 약세를 보였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국내 ETF 시장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상품은 8.39% 상승한 'SOL AI반도체소부장'이다. 레버리지, 인버스 종목과 일평균 거래량 10만주 이하 종목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한 기준이다.

이어 'SOL 반도체후공정'이 2위(8.08%), 'KODEX 시스템반도체'가 3위(5.91%)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KIWOOM 글로벌양자컴퓨팅(5.53%)', 'WON 반도체밸류체인액티브(5.44%)',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5.18%)', 'KODEX 반도체(5.11%)',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5.06%)', 'TIGER Fn반도체TOP10(4.66%)'이 각각 5~10위에 위치하며 반도체 직·간접 관련 상품이 상위권을 대거 이름을 올렸다.

NH투자증권 류영호 연구원은 "최근 샌디스크는 고객들에게 낸드 가격 10% 인상을 통보하면서 인상의 근거로 관세 인상과 낸드 수급의 조기 안정화를 제시했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Phison 역시 소매제품과 전자제품의 낸드 가격이 2025년 초부터 저점에서 회복되고 있다고 언급했다"며 "예상보다 빠른 레거시 메모리 가격 안정화는 메모리 업체 실적 상향의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중국의 한한령 해제 가능성에 오름세를 타던 엔터주는 구체적인 문호개방 시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기대감이 식었다. 하락률이 가장 컸던 종목은 'HANARO Fn K-POP&미디어'로 해당 기간 7.37% 하락했으며 7.16% 떨어진 'ACE KPOP포커스'가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TIGER 미디어컨텐츠'가 5.4% 떨어졌다.

유진투자증권 이현지 연구원은 "중국 시장 개방의 구체적 시점이 불투명해지면서 엔터 섹터는 단기적으로는 모멘텀 소멸로 볼 수 있지만, 여전히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 고조에 따른 타격도 컸다. 미국발 수혜 기대에 각광받던 조선 관련 ETF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TIGER 조선TOP10(-5.72%), 'SOL 조선TOP3플러스(-5.59%)', 'HANARO Fn조선해운(-5.47%)'이 각각 하락률 상위 5~7위를 기록했다.


미국 금융 및 경기 관련 ETF도 부진했다. 'TIGER 미국소비트렌드액티브'는 6.16% 하락했고, 'RISE 미국은행TOP10' 역시 4.93% 떨어졌다.

이외에도 'TIGER 2차전지TOP10'이 4.93%, 'TIMEFOLIO 글로벌소비트렌드액티브'가 4.81% 하락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