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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티메프 사태' 방지 위해 올해부터 소상공인 진출 플랫폼사 재무건전성 평가

플랫폼 재무평가 도입, 선정 후 모니터링 체계 구축

중기부, '티메프 사태' 방지 위해 올해부터 소상공인 진출 플랫폼사 재무건전성 평가
세종시 어진동 중소벤처기업부.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중소벤처기업부가 올해부터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지원사업'에 참여할 플랫폼사 선정 시 재무건전성을 평가한다. 선발 이후에도 플랫폼의 재무 정보를 현행화하는 등 소상공인의 안정적인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제도기반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이는 지난해 소상공인들에게도 피해를 입힌 이른바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중소기업 온라인 판로지원사업을 수행하는 중소기업유통센터는 당시 운영 기관으로 티몬과 위메프를 선정했으나 이들이 유동성 문제로 계약이행보증보험을 제출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된 바 있다.

17일 중기부는 소상공인 최대 10만개를 대상으로 온라인 판로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지난해 12월 전문가 의견 수렴과 연구용역을 거쳐 올해부터 플랫폼사를 대상으로 재무건전성 평가를 실시하고, 선발된 플랫폼의 재무 정보를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신청 대상은 소상공인기본법 제2조에 따른 소상공인으로, 내내역 사업별 평가 기준에 따라 제품 경쟁력, 사업 참여 역량 등을 종합 평가해 선정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50대 이상의 디지털 취약 계층을 위해 1:1 현장방문 교육을 기존 500명에서 1000명으로 확대한다. 디지털특성화대학의 교육시간은 기존 70시간에서 30시간으로 단축해 소상공인의 교육 부담을 완화한다. 플랫폼사 협업교육도 신설해 국내·외 소비자 이용률이 높은 우수 플랫폼사별 맞춤형 교육도 제공할 계획이다.

온라인몰 입점시에는 소상공인 제품을 단독으로 노출시키는 '타임딜'을 집중 지원한다. 또한 직매입 상담회를 신설해 '유통사 MD-소상공인 매칭'을 통해 대형 유통사 직납 기회를 제공하는 등 지원사업의 실효성을 높인다.

아울러 글로벌패키지 사업을 개편해 해외시장 분석, 번역, 컨설팅 등 초기 해외 진출에 필요한 사업내용을 소상공인이 직접 선택하여 구성하게 했다. 우수 성과자를 대상으로는 해외쇼핑몰 입점지원, 글로벌 쇼룸까지 연계 지원하여 소상공인의 단계별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이 외에도 소상공인 부담 완화를 위해 제휴 카드사를 공모해 자부담금을 최대 12개월까지 분납(무이자 할부 지원)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유형으로는 △온라인 쇼핑몰 판매지원 △교육 및 글로벌시장지원 △직매입 상담회 △TV홈쇼핑 입점 △라이브커머스 제작 △상품개선 △콘텐츠제작 △SNS활용패키지 등이 있으며, 사업별로 소상공인 모집 공고를 순차적으로 게시할 예정이다.

황영호 소상공인경영안정지원단장은 "소비·유통 구조가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온라인 플랫폼 활용은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에 필수"라며 "온라인 판로지원사업을 통해 소상공인의 온라인 진출 및 적응을 촉진하여, 소상공인이 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