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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공략 이어가는 日도요타..."인기 비결은 내구성·신뢰도" [FN 모빌리티]

한국토요타 '더 올 뉴 LX 700h' 출시 콘야마 마나부 사장도 현장 찾아 "韓 소비자, 내구성 및 신뢰도서 호평"

韓공략 이어가는 日도요타..."인기 비결은 내구성·신뢰도" [FN 모빌리티]
韓공략 이어가는 日도요타..."인기 비결은 내구성·신뢰도" [FN 모빌리티]
콘야마 마나부 한국토요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17일 서울 성동구 앤더슨씨 성수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하고 있다. 사진=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차의 내구성과 신뢰도 면에서 한국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추후 100% 전동화 모델로 출시할 예정이기 때문에 환경적인 면에서도 많은 분들이 사랑을 주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콘야마 마나부 한국토요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은 17일 서울 성동구 앤더슨씨 성수 '더 올 뉴 LX 700h' 출시 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현재 우리의 실력에 맞춰 전략을 세워 나가고 있다. 한국 내 판매·서비스의 균형을 잘 맞춰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전년 대비 올해 월별 기준 한국 판매량을 항상 보고 있다"며 "너무 급하게 가는 것보다는 지난해 성적을 웃도는 안정적인 속도의 성적이 제일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토요타가 이날 발표한 렉서스 디 올 뉴 LX 700h는 한국에서 처음 공개된 모델로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점이 특징이다. 배터리는 모회사 도요타와 일본 배터리 업체 파나소닉의 합작회사 프라임 플래닛 에너지 솔루션 제품이다. 가격은 4인승 VIP 1억9457만원, 5인승 오버트레일 1억6587만원, 7인승 럭셔리 1억6797만원 등이다.

한국토요타는 신차 출시를 바탕으로 한국 내 경쟁력을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신차의 연간 판매 목표 대수는 400대 이상이다. 콘야마 대표는 "개인적으로 연간 400~500대 정도는 판매하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차를 포함, 한국토요타가 최근 2~3년 동안 국내 출시한 차종은 10대에 이른다. 같은 기간 신차 출시 대수가 5대 미만인 브랜드도 적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준이다. 렉서스 관계자는 "2023년 국내에 7대, 2024년 2대의 신차 발표를 했다"며 "그 효과가 점점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한국토요타가 국내 신차 출시를 이어가는 이유는 판매 대수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도요타 및 렉서스 차량 판매량은 2만3683대로 전년 2만2056대 대비 7.4% 증가했다. 올해 2월 누적 판매량도 3516대로 지난해 동기 3439대 대비 소폭 늘었다. 눈에 띄는 것은 렉서스 판매 증가량이다. 이 기간 렉서스 판매량은 1917대에서 2463대로 28.5% 급증했다.

콘야먀 대표가 직접 행사를 찾은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 한 행사 관계자는 "원래 (콘야마 대표의) 방문이 예정돼 있지 않았다"며 "깜짝 등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토요타는 내년 올해 대비 신차 공개 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다. 강대환 한국토요타 세일즈 부사장은 "올해 국내 신차 출시는 LX700 한 대지만, 내년에는 이보다 더 늘릴 예정"이라며 "천천히 성장하는 나무들처럼, 차근차근 성장해 한국에서의 내실을 다질 것이다. 도요타만의 '나이테 경영'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 공략을 넓히는 일본 완성차 업체는 도요타 외에도 또 있다. 혼다코리아는 앞서 지난달 말 경기 성남 '카페 더고'에서 '2025년형 뉴 오딧세이'를 출시했다. 배우이자 혼다 오딧세이 앰버서더 신현준씨가 직접 현장을 방문, 신차 콘셉트를 소개하고 승차 소감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