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 퍼스트, 1가구 모집에 34.9만명 접수
서울시내 아파트 밀집지역 모습.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르면 오는 5월 무순위 청약 자격이 무주택자 등으로 한정되는 가운데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로또청약' 단지에 또다시 접수자들이 몰렸다. 무순위 청약 제도개선 시행을 앞두고 주요 입지를 중심으로 '줍줍'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1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무순위 청약 접수를 마감한 경기 수원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 퍼스트 69㎡ 1가구 모집에 34만9071명이 접수했다. 같은 단지 84㎡ 계약취소 1가구 모집에도 1만6096명이 접수하며 수요자들이 몰렸다.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 퍼스트는 2021년 분양 당시 경쟁률이 228.7대 1을 기록하며 인기를 끈 단지다. 이번 무순위청약에서는 분양당시 가격이 그대로 적용돼 주변 시세 대비 약 5억원의 시세차익이 예상되면서 접수가 이어졌다.
같은날 접수를 마감한 지방 단지 무순위청약도 접수자들이 모였다. 창원자이 시그니처 생애최초 59㎡ 1가구 모집에는 2343명이 접수했고, 75㎡ 2가구 모집에도 1837명이 접수했다. 이천자이 더 파크에도 3가구 모집에 367명이 접수했다.
최근 이 같은 무순위 청약 인기는 꾸준하다. 지난달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 H3블록 1가구 모집에 무려 56만8735명이 접수한 게 대표적이다. 같은단지 H4블록 2가구 모집에도 62만8746명이 접수했다. 분양가는 8년 전인 2017년 공급 당시 가격으로, 무순위 청약 제도 개선을 앞두고 세종 거주자는 물론 전국의 수요자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이달 북수원자이 렉스비아 2가구 무순위청약 모집공고 역시 16만4369명이 접수했는데, 분양가는 2021년 분양 당시 가격이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무순위 청약은 워낙 소규모이고 비정기적으로 공급되다 보니 대체로 경쟁률이 높은 경우가 많다"며 "주요 입지의 인기 단지의 경우 높은 청약 수요가 쏠린 사례가 많았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7월 경기도 화성 '동탄역 롯데캐슬' 84㎡ 1가구 모집에 294만4780명이 몰리면서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는 무순위 청약 제도 개선 시행을 앞두고 있어 무순위 청약 인기는 더 높아지는 분위기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2월 무순위 청약 제도에 대한 제도개선안을 발표하고 상반기 중 시행한다고 밝혔다. 무순위 청약 자격을 무주택자로 한정하고 거주지역도 제한하는 내용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무순위 청약 제도에 대한 제도를 발표한 이후 관련 절차를 진행중"이라며 "늦어도 오는 6월 이내에는 마무리하고 시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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