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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메리츠증권이 선익시스템의 목표주가를 6만5000원에서 6만8000원으로 상향했다. 지속적인 수주 모멘텀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18일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전날 공개된 수주잔고로 인해 선익시스템을 둘러싼 8.6세대 증착 장비 단가에 대한 시장 우려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현 주가에서는 향후 기대할 수 있는 추가 수주를 기반으로 긍정적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작년 4분기 말 기준 선익시스템의 수주잔고는 528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7배 이상 성장했다. 이는 작년 중순 수주에 성공했지만 당시 반영되지 않았던 BOE향 8.6세대 증착 장비 수주 금액이 이번 수주잔고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약 4700억 규모의 수주금액이 이번에 추가 반영된 것으로 추정했다. 양 연구원은 "이는 올해 및 향후 실적 가정에 대한 변경이 불필요하다는 측면에서 이번 수주잔고 급증을 리스크 해소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고단가, 고기술력이 요구되는 증착 장비 수주가 일회성, 단발성이 아닌 지속성 있는 수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했다. 지난해 말 공식 투자를 발표한 Visionox는 장비 업체 선정을 앞두고 있고, 상반기 내 관련 의사결정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올해 말부터 내년 초 사이 일부 중화권 패널 업체들의 추가 투자 발표도 기대된다. 국내 고객사의 경우 2028년부터 2029년 OLED 맥북 에어 출시 일정을 고려할 때 내년 중 투자 의사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중국 고객사향 OLEDoS 추가 수주 가시성도 높아지고 있어, 상반기 내 또 다른 주요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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