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후 수익률 30% 넘어
다른 4개 상품 성과 대폭 앞서
개인순매수 성적도 1위
신한자산운용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미국 양자컴퓨팅 상장지수펀드(ETF) 중 신한자산운용 상품이 성과 측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OL 미국양자컴퓨팅TOP10’은 지난 11일 상장 후 17일까지 누적 수익률 30.24%를 가리켰다. 이 기간 12~17%대로 형성된 나머지 4개 유사 테마 상품 성과를 대폭 앞선 셈이다. 동시에 국내 ETF 전체 수익률 1위를 기록이기도 하다.
해당 상품은 알파벳(구글), 리게티컴퓨팅, 디웨이브퀀텀, 아이온큐 등 미국 양자컴퓨팅 산업 핵심 기업 10개 종목에 집중투자 한다. 기초지수는 'KEDI 미국양자컴퓨팅 TOP10(PR)'이다.
이 같은 주가 상승에 따라 개인투자자 순매수도 몰렸다. 상장 이후 26억원어치 개인 순매수가 들어오며 역시 여타 양자컴퓨팅 성적을 제쳤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총괄본부장은 “최근 미국 기술주가 크게 조정을 받은 상황에서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테크놀로지 컨퍼런스(GTC) 2025 기대감을 받은 양자컴퓨터 관련기업 주가 반등이 이뤄지고 있다”고 짚었다.
이달 17일부터 21일(현지시간)로 예정된 엔비디아 GTC 2025에는 ‘퀀텀데이’를 통해 젠슨황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양자컴퓨팅 산업 리더들이 관련 기술의 현주소와 미래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양자컴퓨터는 중첩, 얽힘 등 양자역학이라는 물리학 법칙을 이용해 작동하는 컴퓨터로 슈퍼컴퓨터를 능가하는 초고속 연산을 할 수 있어 ‘꿈의 컴퓨터’로 불린다. 대량의 정보 또는 무수히 많은 경우의 수를 빠른 속도로 다룰 수 있기 때문에 인공지능(AI), 교통·물류, 우주·항공, 제약·화학, 금융 등 여러 분야에 활용 가능하다.
김 본부장은 “양자컴퓨팅 ETF는 각 상품별 구성 종목의 종류와 수 그리고 편입 비중에서 차이가 크기 때문에 변동성과 수익률의 차이가 벌어질 수 있다”며 “아직은 특정 기술이 헤게모니를 가져가지 못하고 각자만의 방식으로 양자 컴퓨터의 핵심인 큐비트를 구현하고 있기에 개별종목 보다는 ETF를 활용해 투자하는 게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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