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프스 CI. 에이치피오 제공
[파이낸셜뉴스] 행동주의 투자사 스트라이드파트너스는 오는 31일 열리는 에이치피오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이사회가 추천한 김갑호 감사위원 후보자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스트라이드파트너스는 1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행동주의 캠페인을 진행하며 김 후보자가 2019년 ‘골드퍼시픽’의 최대주주로 등극한 이후 재무제표 조작 및 외부감사 방해 혐의로 증권선물위원회에 의해 고발된 전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가 증선위에 고발된 전력이 있는 만큼 에이치피오의 감사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판단이다.
그러면서 주주총회 주주제안을 통해 경영진의 독립적인 감시 기능 강화를 위해 남중구 변호사(법무법인 인헌 대표)를 감사위원으로 선임할 것을 제안했다. 현재 에이치피오의 이사회가 특정 주주의 이익을 대변하는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경영진 견제 기능이 미비하다는 점이 주요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남 변호사는 코스닥 상장사의 횡령·배임 사건을 다수 수임한 기업 법무 전문가로 벤처 및 스타트업 기업의 자문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기업가치 제고와 이사회 독립성 강화를 위한 적임자라는 평가다.
스트라이드파트너스는 일부 이사들 또한 과거 다른 기업에서도 주주가치 훼손을 방관한 전력이 있으며, 이사회 독립성 강화를 위한 변화가 필수적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아울러 스트라이드파트너스는 에이치피오에 대해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배당 확대, 적극적인 기업설명회(IR) 등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실행할 것을 요구했다.
스트라이드파트너스는 일반 주주에게는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스트라이드파트너스 관계자는 "에이치피오가 최대주주와 소수 경영진만의 기업이 아니라, 모든 주주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기를 바란다"며 "이번 주주총회에서 주주님들의 소중한 의결권을 행사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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