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 등 특수선 넘어 사업 확장
AI·자율주행 탑재 방산시장 공략
해군 전투·정찰용 무인 도입 추진
후속 발주 함정 개발도 총력 모드
"병력 감소로 자동화는 필수 요소"
한화오션이 특수선(군함·잠수함) 사업을 넘어 무인 수상정·잠수정 개발로 영역을 확장하며 무인 해양 방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자율운항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해양 전력 개발을 본격화하는 동시에, 해군과 협력해 전투·정찰용 무인체계 연구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18일 한화오션이 공시한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무인 사업을 확대하며 연구개발과 수주 실적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지난해 무인 사업 신규 계약은 5건으로, 지난 2023년(3건) 대비 크게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3월 통합제어체계 무인 분야 기술 검토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정찰용 무인잠수정 △기뢰전 무인수상정 △전투용 무인수상정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무인 전력 지휘통제함을 비롯해 다양한 유·무인 복합체계를 보유하고 있다. AI 및 자율운항 기술을 적용해 무인 해양 전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스마트 함정과 수중 무인체계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또, 방산 계열사와 협력해 원격제어 및 AI 기반 전투체계를 도입하는 등 해양 방산 기술 고도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한화오션의 해양·특수선 사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수출 매출은 1조1017억원으로, 지난 2022년(2025억원) 대비 연평균 133% 증가했다.
국내 함정 시장은 해군의 '대양해군' 및 '스마트 네이비' 구축 계획에 따라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호위함 △잠수함 △신형 무인 무기체계 개발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한화오션은 방위사업청·해군과 협력을 확대하며 후속 발주 함정 개발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해군과 협력해 정찰·전투용 무인잠수정 및 무인수상정 개념 설계를 지원하고 있으며, 인력 절감형 함정 설계·건조 및 무인화 기술 개발도 가속화하고 있다.
유무인 복합체계 구축을 위한 전투용 무인잠수정 공동 개발도 추진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병력 감소로 인해 무인 함정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자동화·무인화는 함정 운용의 필수 요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 방산 3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오션·한화시스템)는 지난 7일 '첨단 AI·무인화 체계 개발 로드맵'을 발표하고, 육·해·공 유무인 통합 운용 체계인 'MUM-T 솔루션'을 공개하며 무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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