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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재계 총수 연봉, HS효성 조현상 1위...2위는 CJ 이재현

18일까지 공개된 사업보고서 종합

지난해 재계 총수 연봉, HS효성 조현상 1위...2위는 CJ 이재현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지난해 7월 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뉴스 1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국내 재계 총수 가운데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보수를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내 기업들의 이날 기준 사업 보고서를 종합하면 조 부회장은 지난해 323억82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2023년 효성에서 받은 57억원 대비 5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그는 지난해 7월 효성에서 인적분할한 HS효성 오너다.

조 부회장은 효성에서 급여 20억원, 상여 3억원, 특별공로금 85억원, 퇴직소득 171억9200만원 등 총 279억9200만원을 받았고 HS효성에서 급여 23억7500만원, 상여 20억1500만원 등 43억9000만원을 수령했다.

재계 보수 2위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다. 그는 지주사 CJ에서 156억3000만원, CJ제일제당에서 36억4000만원을 각각 받아 총 193억7000만원을 수령했다. 이 회장의 지난해 보수는 전년 99억3600만원 대비 95% 증가했다. CJ에서 받은 장기 인센티브 영향으로 110억원가량 늘었다.

4대 그룹 가운데 지금까지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오너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다. 그는 현대차에서 총 70억8700만원, 현대모비스에서 총 44억3100만원을 각각 수령, 총 115억1800만원을 받았다. 다만 전년과 비교했을 때 5.6% 줄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해 ㈜LG 대표이사로서 전년 대비 1.8% 줄어든 81억7700만원을 수령했다.

이 기간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에서 35억원을 받았다. 최 회장은 아직 사업보고서를 공시하지 않은 SK하이닉스에서도 보수를 받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2017년부터 삼성전자 급여를 받지 않고 있다.

이밖에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4개 계열사에서 총 178억원을 보수로 받았다. 회사별로 보면 롯데지주 59억7200만원, 롯데케미칼 38억원, 롯데쇼핑 19억6400만원, 롯데웰푸드 26억500만원, 롯데칠성음료 34억9300만원 등이다. 전년과 비교하면 0.67% 늘어난 규모다. 신 회장은 비상장사 호텔롯데와 롯데물산에서도 급여를 받는다. 아직 두 곳 사업보고서는 공시되지 않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계열사 4곳에서 총 139억8000만원을 받았다. 전년 대비 29.4%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한화시스템 43억2000만원, ㈜한화 및 한화솔루션 각 42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2억6000만원이다. 김 회장 장남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92억원을 받았다. ㈜한화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각각 30억6000만원, 한화솔루션에서 30억8000만원 등이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