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해외사업부문 임원 "고객 니즈에 집중"
'철수설' 우려 속 국내 사업 의지 다져
윌리엄 헨리 GM 해외사업부문 애프터 세일즈 서비스 부문 전무가 지난 18일 서울 영등포구 GM 직영 서울서비스센터 미디어투어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한국GM 제공
[파이낸셜뉴스] 오는 4월 2일부터 미국이 수입차 자동차에 대해 상호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철수설'까지 불거진 한국GM이 세계 최대 규모의 서비스센터를 공개하며 국내 사업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이 자리에서 GM의 해외사업부문 임원은 "GM 서비스 부문에서는 바로 한국이 최고 수준"이라며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윌리엄 헨리 GM 해외사업부문 애프터 세일즈 서비스 부문 전무는 지난 18일 서울 영등포구 'GM 직영 서울서비스센터'에서 열린 미디어투어에서 "다른 나라와 달리 GM은 한국에서만 유일하게 직영 정비사업소를 운영한다"면서 "(서울서비스센터는) GM이 가지고 있는 서비스센터 가운데 최대 규모이고, 한국에서도 가장 큰 서비스센터 중 한 곳"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해 7월 문을 연 서울서비스센터는 한국GM이 지하 3층, 지상 8층 규모로 신축한 건물이다. 연면적만 2만6252㎡(7941평) 규모에 이른다. 서울서비스센터에는 차량을 올려 정비할 수 있는 리프트인 '스톨'이 총 62개 갖췄고 하루에 최대 100대의 차량을 정밀 진단·수리할 수 있다. 드라이브스루처럼 차 안에서 수리 신청을 할 수 있는 '서비스 레인'을 도입해 접수 시간이 최장 10분에서 2분으로 단축됐다.
특히 쉐보레부터 캐딜락, GMC까지 GM이 한국 시장에서 팔고 있는 모든 브랜드의 차량 수리를 맡는다. 최소 15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전문 정비 인력이 상주하며 점검부터 사고차 수리까지 모든 대응이 가능하다. 1층에는 차량을 살펴보고 계약까지 할 수 있는 별도의 전시장까지 갖췄다.
헨리 전무는 "미국, 두바이, 멕시코에 등에서 일했지만 제 커리어를 통틀어 이처럼 고객에게 직접 다가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직영 서비스센터를 통해 고객 목소리를 경청하고 혁신과 전략을 세워나가고 있다"고 했다.
특히 그는 "한국GM은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하는 한국산업 서비스품질지수(KSQI) 고객 접점 조사에서 자동차 애프터서비스 부문에서 6년 연속 1위에 올랐고, 올해도 1위 자리를 지킬 것"이라면서 "한국은 고객이 부품을 요청했을 때 받을 수 있는 확률이 95%로 글로벌 최고 수준"이라며 "고객 유지율이 높아 고객이 차량 구매 10년 후에도 다시 우리를 선택한다"고 말했다.
윤명옥 한국GM CMO(최고마케팅책임자) 겸 커뮤니케이션 총괄 전무는 "GM은 메리바라 회장부터 직원까지 고객 중심의 비즈니스를 위해 똘똘 뭉친 조직이다. 모든 일에는 고객이 중심"이라면서 "(서울서비스센터) 이 건물이 (한국) 고객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이자 총체적인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한국GM은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수입차 관세 예고로 철수설에 휩싸인 가운데 이번에 새로 신축한 서비스센터 공개 등을 통해 고객 불안을 불식시키고, 내수 판매 확대 등을 위해 분위기 쇄신을 모색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GM의 지난해 국내공장 생산량은 49만4072대였는데, 이 가운데 84.8%(41만8782대)가 미국으로 수출됐다.
이와 관련 헨리 전무는 "오늘이든 미래든 우리의 목표는 (한국) 고객 니즈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을 방문 중인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사장 등으로 구성된 한국GM 노사 대표단은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GM 본사를 찾았다. 이날에는 실판 아민 GM 해외사업부문 사장 등과 만나 한국 시장의 중요성과 역할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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