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과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두산밥캣의 완전 전동식 건설장비 'T7X'. LG에너지솔루션 제공
[파이낸셜뉴스]LG에너지솔루션은 미래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사업 분야로 제품 및 공급 포트폴리오를 확대해나가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지난 19일에는 두산밥캣과 소형 건설장비 배터리 팩 솔루션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두산밥캣 건설장비 대표 모델의 전동화 프로젝트에 LG에너지솔루션 원통형 배터리를 탑재하고, 향후 다양한 제품에 확산 적용할 수 있는 건설장비용 표준화 배터리팩을 공동 개발하는 등 협력하기로 한 것이다. 양측은 스키드로더, 굴착기 등 건설장비 외에도 트랙터 등 농업·조경용 장비 제품에도 전동화를 확대할 수 있도록 추가 사업 논의를 적극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1월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5'에서 미국 태양광 전기차 스타트업 ‘앱테라 모터스’에 원통형 배터리를 단독 공급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앱테라 모터스, 국내 배터리 팩 제조사 시티엔에스와 3자 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올해부터 2031년까지 7년간 앱테라 모터스에 원통형 배터리(2170, 지름 21㎜, 높이 70㎜) 4.4기가와트시(GWh)를 공급하고,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새로운 제품군으로 꼽히는 태양광 전기차 생산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앱테라 모터스가 개발한 태양광 전기차 앱테라는 태양광 패널과 배터리 팩을 동시에 적용해 주행거리를 극대화한 새로운 형태의 모빌리티다. 지난해 시험 주행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5만여대의 선주문을 받아 올해부터 미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자율주행로봇 기반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베어로보틱스와 배터리 셀 공급 계약 및 기술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배터리 공급 계약 및 기술 협력을 계기로 글로벌 로봇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 속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전기차 시장에 의존하지 않는 사업 구조를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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