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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다방 커피 주문했더니, 50㎝ 팔뚝 영수증이 왔다"…원산지 영수증 갑론을박

전 메뉴 원산지 정보 넣으면서 사람 팔뚝 보다 길어진 영수증
소비자들 "제대로 표기" vs "손님들한테 멕이는 듯" 반응 엇갈려


"빽다방 커피 주문했더니, 50㎝ 팔뚝 영수증이 왔다"…원산지 영수증 갑론을박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파이낸셜뉴스]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의 커피 프랜차이즈 '빽다방' 배달 영수증 길이가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빽다방이 가맹점주들에게 배달 주문 고객에게 원산지 표시 의무가 없는 재료까지 포함해 전 메뉴의 원산지 정보를 제공하라고 지침을 내리면서 이번 주부터 손님들은 한 뼘 수준이던 과거 빽다방 영수증이 아닌 수십 ㎝로 길어진 영수증을 받아 들게 됐다.

2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실시간 백종원 빽다방 영수증'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엔 작은 글씨로 촘촘하게 원산지가 표기된 긴 영수증이 올라왔다.

아메리카노,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함께 '잼있는 사라다빵', '사라다빵', '빽그램 핫도그' 등 주문한 다섯 가지 품목 아래엔 길게 원산지를 설명하는 글이 표기돼 있었다. 작성자가 영수증 사진을 찍은 뒤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길이를 재 봤더니 웬만한 성인 여성 팔뚝보다 긴 50㎝나 됐다.

"빽다방 커피 주문했더니, 50㎝ 팔뚝 영수증이 왔다"…원산지 영수증 갑론을박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뻭다방 직원의 증언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왔다.

이 직원은 긴 영수증 사진과 함께 "영수증이 이렇게 길게 나온다. 원산지 표시 확실하다"면서 "(손님들) 영수증 자주 주문하게 생겼다"고 썼다.

더본코리아 산하 여러 제품이 원산지 표시 위반으로 적발된 데 따른 회사의 조치로 보이지만, 영수증 길이를 두고 온라인 상에선 엇갈린 의견이 나오고 있다.

"백형(백종원)이 이제야 제대로 원산지 표기하네" 등 긍정적 반응도 있지만, "영수증으로 기싸움하냐", "손님들한테 멕이는 듯" 등 불편한 속내를 드러내는 사람들도 있었다.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고객이 매장에서 취식할 경우 원산지 표시는 매장 내부에만 하면 되지만, 배달 주문 시에는 영수증이나 제품에 부착된 스티커 등을 통해 원산지를 표시해야 한다.

통상 배달 주문 고객에게 주문 메뉴에 대한 원산지 정보만 제공하면 되는데 빽다방은 고객이 주문한 제품은 물론 빽다방에서 판매하는 전 제품의 원산지 정보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빽다방 영수증'과 관련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백 대표가 '모든 것을 공개하겠다'는 생각으로 내린 결정 같다"면서도 "자칫 '소비자와 기 싸움한다'는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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