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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서 없는 곳까지 실시간 진단"...한화오션, '티어 3' 스마트 선박 기술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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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 최고 등급 승인
검사 시간 단축·수명 연장 효과 기대

"센서 없는 곳까지 실시간 진단"...한화오션, '티어 3' 스마트 선박 기술 인증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 부사장(첫째줄 왼쪽 네번째), 패트릭 라이언 ABS 최고기술경영자(첫째줄 왼쪽 다섯번째) 등 양사 관계자가 개념 승인 수여식을 마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오션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화오션은 미국 선급 ABS로부터 '스마트 선체 구조 건전성 모니터링 '티어 3' 개념 승인(AiP)을 획득했다고 21일 밝혔다.

티어 3는 ABS가 기술 신뢰성과 정확도에 따라 분류하는 선체 모니터링 시스템 등급 중 가장 높은 단계다.

이번에 승인된 시스템은 센서가 부착되지 않은 부위까지 데이터 분석을 통해 구조 건전성을 평가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존 기술은 센서가 설치된 부분만 진단이 가능했으나, 한화오션은 데이터 융합 기술로 이 한계를 극복했다.

해당 기술은 선박 운항 중 발생하는 하중과 충격 데이터를 분석해 구조 강도를 실시간으로 평가하고,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해 경고한다. 또, 선체의 피로 수명을 예측해 적절한 유지보수 시기를 안내함으로써 안전성과 운항 효율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

기존의 정기적 검사 방식보다 효율적인 유지관리도 가능해진다.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점검 주기를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어 검사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이 크게 줄고, 선박 수명 연장과 운항 중단 최소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부사장)은 "최근 스마트·디지털 기술이 선박 계약의 필수 조건이 되고 있다"며 "이번 ABS 승인으로 업계의 기술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오션은 해당 기술의 실증 연구를 계속 진행 중이며, 오는 2026년 실제 해양플랜트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설계부터 운항까지 전 단계에 걸쳐 통합된 선체 구조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상용화할 방침이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