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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양금속, 경영권 분쟁 기존 경영진 승리로 굳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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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대양금속 경영권의 분수령인 등기이사 선임 경쟁에서 기존 경영진이 이겼다. 이로써 8개월에 걸친 기존 경영진과 KH그룹간 치열한 분쟁에서 기존 경영진 측의 승리가 가시화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열린 대양금속 임시 주주총회에서 기존 경영진인 대양홀딩스컴퍼니측이 추천한 이사후보 3인이 신규 등기이사에 선임됐다.

신규 등기이사는 이승현, 조경원, 정욱지 등 3인으로 이번 의결을 통해 등기이사 7인 전원 모두 기존 경영진의 인사들로 채워지게 됐다.

제3호 안건인 이사후보 선임 건에 대한 표 대결 결과 기존 경영진이 KH그룹의 반대 의결권보다 약 300만주 이상 소액주주들의 찬성표를 받아 무난히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임시 주주총회의 제1호 안건인 직무 정지된 KH측의 등기이사 김진명, 김신, 신동복, 황상희 등 4인 해임건과 제2호 안건인 KH측 감사 박은석 해임건이었으나 두 안건 모두 참석주주의 3분의 2 찬성을 받지 못해 부결됐다. 1호 및 2호 안건인 이사 및 감사 해임 건은 특별결의 사항으로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동의가 필요하다.

이에 대해 대양금속 측은 “참석 주주의 과반수 이상 표를 모으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이미 KH측 이사 및 감사는 직무 정지돼 있는 상태여서 이번 부결로 인한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기존 경영진 측은 지난해 KH가 임의로 개최한 제2 임시주주총회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과 KH측 이사들에 대한 직무집행정치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고 대양금속 본사 소재지인 충남 예산 관할 대전지방법원 홍성지원이 인용결정을 내렸다.


이사 선임 경쟁에서 기존 경영진이 승기를 잡은 상황에서 KH그룹의 대응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H 측은 오는 5~6월로 예상되는 본안 소송에 사활을 걸고 법적 대응 방안 마련에 부심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의 한 전문가는 “사실상 기존 경영진 쪽으로 축이 기울었다고 볼 수 있다”며 “KH측의 인수 명분이 확실치 않아 고심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