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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빈자산운용 “기관투자자, 사모시장 자산배분 확대할 것”

 누빈자산운용 “기관투자자, 사모시장 자산배분 확대할 것”
누빈자산운용 CI.

[파이낸셜뉴스] 기관 투자자들이 글로벌 대체투자 트렌드에 맞춰 사모시장에 대한 투자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누빈자산운용이 발표한 ‘제5차 연례 이퀼리브리엄 글로벌 기관투자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6%가 향후 5년간 사모 시장에 대한 배분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총 800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총 운용자산(AUM)은 19조달러 규모다. 누빈은 1조 3000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미국 교직원연금기금(TIAA) 산하 투자 운용사다.

또 응답자의 90% 이상 투자자가 사모 주식과 사모 신용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21년 45%에서 약 2배가 증가한 수치다.

해리엇 스틸 누빈 글로벌 기관 담당 헤드는 “사모시장으로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공모자산에서 유출된 자금, 현금 보유액, 신규 자금 등이 주요 재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모시장 내 자산 배분을 조정하는 투자자들도 대부분은 시장 철수보다는 재분배를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섹터별로는 부동산과 인프라가 투자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사모 인프라와 사모 부동산 부문에 대한 자산배분 계획 비율이 지난 2024년 각각 35%, 24%에서 올해 50%, 37%로 상승하며, 전년 대비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스틸 헤드는 "투자자들은 사모 인프라 및 부동산 시장 내에서도 데이터 센터, 사모 인프라 부채 등 일부 고성장 분야에 선택적으로 관심을 보였다"며 "기관 포트폴리오의 핵심 구성요소로서 해당 섹터가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채권 시장에서도 사모 채권을 중심으로 고수익·고위험 채권 투자가 두드러지고 있다. 응답자의 절반은 NAV 대출(포트폴리오 순자산가치를 담보로 한 대출)과 같은 인프라 크레딧, 펀드 금융 등 사모 신용 시장 내 틈새(niche) 분야에서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재호 누빈 한국 기관 대표는 “점점 더 많은 한국 투자자들이 글로벌 대체투자 트렌드에 맞춰 사모 시장, 특히 사모 주식 투자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며 “한국 투자자의 47%가 사모 투자 확대를 계획한다고 답하는 등 사모 시장에 대한 수요는 증가 중”이라고 밝혔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