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 제공
서울시립미술관은 서소문 본관 2층에서 광복 80주년 가나아트컬렉션 특별전 '서시: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서울시립미술관 가나아트컬렉션과 소장품을 '광복', '6·25전쟁', '남북분단', '화합'을 키워드로 선보이는 특별전시다.
출품작은 회화, 사진, 설치, 조각, 미디어, 판화, 한국화 등 다양한 매체로 구성됐다. 서울시립미술관의 가나아트컬렉션 7점과 그외 소장품 14점 등 총 21점이다.
가나아트컬렉션은 지난 2001년 가나아트 이호재 대표가 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한 200점의 작품군으로 1980∼90년대 한국 사회현실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민중미술 및 리얼리즘 계열의 작품이 대다수다.
전시는 총 4개 부분으로 구성된다.
윤동주, 구상, 박봉우가 1940∼50년대 현실에 대한 저항과 극복 의지를 담아 쓴 시를 작품과 함께 구성해 시대적 울림에 깊이 공감하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미해결된 식민지 잔재 청산에 대한 비판의식을 담은 손장섭의 작품, 강순애 할머니의 비극적 개인사를 매개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풀어낸 김인순의 작품, 반핵·반전·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이응노의 한국화, 빛나는 하나의 한반도를 이루고자 하는 염원을 조각에 투영한 박희선의 조각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근현대사의 거대 담론에서 부각되지 않았던 사회·정치·역사적인 맥락과 개인의 서사를 살펴봄으로써 시대적 상황에 더 깊이 공감하는 기회를 마련하고 광복의 가치를 되새기고자 한다"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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