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 R&D에 올 865억원 투자
양대 축 '건설기계'에도 558억
HD현대인프라코어가 엔진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연구개발(R&D)과 생산시설 확충에 자금을 집중 투입해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수익성 하락을 돌파하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23일 HD현대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해 엔진부문 R&D 설비 투자에 110억원을 집행했다. 이는 전년(40억4100만원) 대비 3배 가까이로 늘어난 규모다. 특히 지난 2022년 31억3700만원에 불과했던 투자액은 해마다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와 내년에도 투자 확대 기조는 이어진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엔진 부문 R&D에 △2025년 865억4400만원 △2026년 1410억9600만원을 각각 투입할 계획이다. 같은 기간 건설기계 부문에도 △2025년 558억원 △2026년 946억3300만원을 투자한다. 이번 투자는 글로벌 긴축 여파와 전방산업 수요 둔화로 악화된 실적을 극복하고, 기술 기반의 중장기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조1142억원, 영업이익 270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1.7%, 56% 감소했다.
현재 엔진부문은 HD현대인프라코어 전체 매출의 28%를 차지하며 건설기계(72%)와 함께 양대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전기화와 고효율·친환경 엔진 수요가 늘면서 관련 기술 선점이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의 관건으로 부상하고 있다.
생산 효율성 개선도 과제로 꼽힌다. 지난해 기준 HD현대인프라코어의 국내 굴착기·휠로더 가동률은 48%, 해외는 36% 수준에 머물렀다. 인천공장 엔진은 63%, G2 인천공장은 71%의 가동률을 기록했다. 회사는 생산라인 고도화를 통해 향후 수요회복 시점에 대비한 유연한 대응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군산공장 증설도 속도를 낸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해 12월 1412억원 규모의 증설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오는 2026년 상반기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특히 오는 2027년까지 1168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방산 및 초대형 발전용 엔진 생산시설과 배터리 패키징 공장을 새로 구축할 방침이다.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수익성 개선도 함께 노린다는 전략이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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