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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초고령사회 진입" 시니어 잡기 나선 기업들

코웨이, 자회사 통해 시니어 사업 추진
올 상반기 중 상조·렌탈결합상품 출시
한샘, 케어링과 시니어 하우징 공략
TJ미디어, 시니어 노래반주기 보급 확대
한국 65세 이상 고령인구 20% 돌파
"초고령사회 진입, 기업들 시니어 관심"

"한국 초고령사회 진입" 시니어 잡기 나선 기업들
광명시 스마트 경로당에서 어르신들이 TJ미디어 노래반주기 'M2'를 사용하고 있다. TJ미디어 제공

[파이낸셜뉴스] 기업들이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사업에 진출하거나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고 나섰다. 이는 우리나라가 빠르게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65세 이상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산업이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올해 상반기 중 자회사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을 통해 시니어 시장을 겨냥한 '상조·렌탈결합상품'을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은 현재 전국 직영 매장 일부와 홈페이지를 통해 렌탈·상조 결합상품 '코웨이라이프 599', '코웨이라이프 499' 등을 시험 판매 중이다.

코웨이는 지난해 10월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을 설립하며 시니어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은 상조 사업을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선불식 할부거래업체로 등록도 마쳤다.

코웨이 관계자는 "시험 판매 기간 동안 현장 의견을 반영해 올 상반기 중 상품을 공식 출시할 계획"이라며 "이어 △문화 △여행 △숙박 △결혼 △펫 △요양 △장례 등 다양한 시니어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샘은 시니어 하우징 사업에 나섰다. 이를 위해 시니어 케어 전문기업 케어링과 최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케어링은 가족요양과 방문요양, 주간보호 등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니어테크 스타트업이다.

한샘은 케어링과 시니어 휴식과 주거 편의성을 고려한 공간을 연구하는 한편, 시니어 전용 가구와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등에서 협력할 방침이다. 향후 양사가 만든 시니어 솔루션은 케어링이 운영하는 도심형 양로시설 '케어링스테이', 요양원 '케어링빌리지' 등 시니어 하우징 전반에 적용할 예정이다.

한샘 관계자는 "그동안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주거 공간 트렌드를 선도해온 것처럼 시니어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새로운 공간을 제안할 것"이라며 "케어링과 시니어 하우징에 적합한 스마트홈 솔루션을 구축해 시니어가 안전하고 편안하게 거주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TJ미디어는 시니어 전용 노래반주기 'M2'를 서울과 수도권 경로당을 중심으로 활발히 보급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23년 서울 5개구를 시작으로 지난해 경기 광명 경로당 101곳에 M2를 설치했다. 올해는 전국 각지로 M2 보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TJ미디어는 M2에 건강 체조 프로그램 등 시니어 맞춤 콘텐츠를 적용하는 한편, 화상 시스템을 통해 시니어 관련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렇듯 기업들이 시니어 관련 사업에 진출하거나 강화하는 이유는 우리나라가 빠른 속도로 노령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시니어를 위한 인프라 등을 발 빠르게 구축하려는 노력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12월 기준 65세 이상 인구가 1024만4550명으로 전체 5122만1286명 중 20% 이상을 차지했다. 국민 5명 중 1명이 고령층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고령인구 비중이 오는 2050년 40%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등 앞으로도 고령인구 비중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이에 따라 기업들 사이에서 시니어 사업에 새롭게 진출하거나 관련 사업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