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소벤처기업부는 납품대금 연동제 우수사례 발굴과 현장 애로사항 점검을 위해 두산밥캣코리아를 방문해 간담회를 개최했다.
26일 중기부에 따르면 지난해 연동 우수기업인 두산밥캣코리아는 산업용 차량과 지게차의 제조와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대기업으로, 최근 국내 최초로 수소지게차를 상용화해 민간 판로를 개척했다.
두산밥캣코리아는 현재 56개 수탁기업과 3만9508건의 연동 약정을 체결했다. 24개사에 대해 약 12억원의 납품대금이 인상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입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중소기업의 부담이 증가하는 가운데, 두산밥캣코리아를 포함한 일부 대기업들은 납품대금 연동제를 통해 환율 변동에 따른 협력사의 피해를 분담하고 있다.
두산밥캣코리아는 지난 1월 원·달러 환율이 1473원으로 급등했을 때 협력 중소기업과의 납품대금 연동 약정을 통해 방열기의 납품단가를 ㎏당 332원만큼 인상 지급하며 협력 중소기업과 환 위험을 분담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두산밥캣코리아 구매부 임원은 "(납품대금 연동제는) 원자재 가격 변동에도 주기적으로 단가를 조정해 거래 안정성을 확보하고, 공급망 관계 강화 등에 기여할 수 있는 제도"라고 말했다.
협력사인 우진이엔지 대표이사는 "회사의 제조원가 중 철강류의 비율이 높다"며 "연동제 도입 후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른 부담이 해소돼 안정적인 경영 활동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우순 중기부 상생협력정책관은 "최근 급변하는 대외 경제환경에서 중소기업이 스스로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두산밥캣코리아와 같은 상생협력 우수기업의 사례가 확산할 수 있도록 중기부에서 적극적으로 현장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또 중국산 철강 제품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가 현실화할 경우, 납품대금 연동제로 중소기업의 철강 구매 가격 상승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월 중국산 탄소강, 그 밖의 합금강 열간압연 후판 제품에 최대 27.91∼38.02%의 덤핑방지관세 부과를 건의한 바 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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