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서 통합 항공사 첫해 청사진 제시
"KE Way 통해 더 나은 세상 연결"
6일 오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유상증자를 위한 발행 주식 총수 확대를 위한 정관 변경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가 열리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파이낸셜뉴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글로벌 항공시장 속 메가캐리어로 도약하겠다"며 올해 경영 비전을 제시했다.
조 회장은 26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제6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12월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하며 통합 항공사 출범을 위한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했다"며 "글로벌 항공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해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새롭게 선포한 기업가치체계 'KE Way'와 비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항공사'를 언급하며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를 연결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항공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항공업계 전반에서 안전 문제가 주목받는 가운데, 조 회장은 "최근 국내외 항공기 사고를 교훈 삼아 임직원 모두가 '절대안전’의 가치를 되새기겠다"며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한항공은 △마카오 △리스본 △타이중 등 여객 신규 노선을 개설하고, B787-10와 A350-900 등 고효율 친환경 항공기를 도입해 수요에 선제 대응했다. 여객 수송량은 전년 대비 13% 증가했으며, 전자상거래 수요 확대로 화물 수익도 개선됐다.
그 결과 대한항공은 역대 최대 매출인 16조1166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조9034억원으로 역대 두 번째 규모를 달성했다.
조 회장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며 "호주 항공 전문 매체 에어라인 레이팅스로부터 2025 올해의 항공사로 선정됐고, 국내외 고객만족도 조사에서도 항공사 부문 1위를 다수 차지했다"고 말했다.
한편, 조 회장은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한 의지도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 이해관계자들과 성과를 공유하는 항공사가 되겠다"며 지속적인 성원과 격려를 당부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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