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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평 3.3㎡당 2억시대 연 '래미안원베일리'

60억 신고가 이후 9개월만
토허제 지정 전 거래 이뤄져

국평 3.3㎡당 2억시대 연 '래미안원베일리'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삼성물산 제공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전용면적 84㎡(34평)가 70억원에 거래됐다. 국민평형에서 3.3㎡당 거래가가 2억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2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 3일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84㎡(12층)는 중개거래를 통해 70억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8월 같은 면적에서 60억원에 신고가가 나온 지 9개월 만에 10억원 오른 최고가 거래가 이뤄진 것이다.

이로써 래미안원베일리는 국평에서는 처음으로 3.3㎡당 2억원의 기록을 세우게 됐다. 이번 거래의 3.3㎡당 가격은 2억588만원이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전용 133㎡(52평)가 106억원에 거래되며 3.3㎡당 2억원 거래를 먼저 기록했다.

70억원에 거래된 동은 원베일리 내에서도 특화된 한강뷰를 자랑한다는 것이 업계 의견이다. 잠수교 옆, 한강 바로 앞 동에 위치한 해당 가구는 전면으로 세빛섬, 반포대교, 남산타워가 한눈에 들어오는 '파노라마 한강뷰'를 볼 수 있다고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매물은 실거주 중이던 공동명의의 소유자가 채무 변제 등에 필요한 현금 마련을 위해 거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등기부등본을 보면 거래일과 같은 날, 해당 가구에 설정됐던 근저당권 3억여원이 해지됐다.

지난달 반포동 중개업계에는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84㎡가 68억원에 거래됐다는 소문이 돌며 호가가 상승했었다. 이번에 거래된 매물도 이 같은 소문에 파노라마 한강뷰 프리미엄을 붙여 호가가 형성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실거래 확인 결과 이번 거래가 이뤄지기 전 같은 평형에서 68억원에 거래된 매물은 없었다.

올해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84㎡는 1월 49억5000만원(7층), 2월 52억2000만원(19층), 55억(3층), 3월 70억원(12층) 총 4건의 거래만 중개를 통해 이뤄졌다. 현재 전용 84㎡의 호가는 대부분 55억원 이내로 형성됐다.


단지 내 A 공인중개사는 "지난해 101㎡(41평)가 66억5000만원에 최고가 거래됐는데 더 작은 평형에서 이를 뛰어 넘은 가격이 나오자 101㎡(41평)도 80억원에 호가가 형성되고 있다"고 했다. 반면 B 공인중개사는 "이번 거래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전 이뤄졌다"며 "이제는 반포동도 토허구역으로 묶인 만큼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져 최고가 거래가 이뤄지긴 어려울 것"으로 봤다.

래미안원베일리는 2023년 8월 입주한 2990가구 규모의 반포동 대장 아파트로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열풍과 '똘똘한 한 채' 수요가 맞물려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주목받고 있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