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증권 리서치센터 보고서 발행
'Three Themes: 숨은 기회 찾기- 에너지'
트럼프 대통령 당선 및 AI 발전 등으로
향후 수요 증가 폭 100% 이상 성장 전망
에너지 인프라 서비스 제공 기업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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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 제조업 부흥 전략에 발맞춰 전통 ‘에너지 산업’에 주목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향후 불가피한 인공지능(AI) 산업 성장과,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주창한 제조업 부흥 과정에서 필수적인 전력의 공급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토스증권 리서치센터는 27일 ‘Three Themes: 숨은 기회 찾기- 에너지’ 보고서를 통해 변동성이 확대된 현 장세에서 주목할 만한 섹터로 안정적 성장세를 보이는 에너지 산업을 꼽았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에너지 산업은 그간 연간 수요 증가가 1~2% 정도에 불과한 저성장 업종으로 인식돼왔으나, 트럼프 대통령 당선 및 AI 발전 등으로 향후 연간 수요는 4~5%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트럼프 정부는 임기 동안 제조업을 되살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관세 인상, 법인세 인하 정책도 제조업 부흥을 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제조업 부흥을 위한 핵심 조건 중 하나가 바로 에너지”라고 덧붙였다.
에너지 산업은 구조적으로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게 토스증권 진단이다. 에너지 산업의 확대는 트럼프 정부 정치적 기반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바이든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낮아진 계기는 치솟은 물가였으며, 이는 전쟁 등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 때문”이라며 “바꿔 말하면 에너지 원자재 가격을 낮춰 물가 안정을 꾀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 트럼프 1기 정부에서도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졌을 때 유가 생산량을 늘려 물가를 진정시켰던 경험이 있다. 물가가 안정세에 접어들면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커지고, 그에 따라 경기 활성이 현실화되면 지지율에도 도움이 된다.
다만 전통 에너지 기업 투자에는 유의해야 한다. 주가는 유가와 같은 에너지 가격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가격이 뛰면 그만큼 비싼 값을 받고 에너지를 팔 수 있어 매출이 늘지만, 반대로 가격 하락 시 실적이 꺾인다. 트럼프 정부 정책 기조가 ‘에너지 생산량을 늘려 가격을 떨어뜨리겠다’인 만큼 커지는 산업 규모에 비해 개별 기업 실적, 또 그에 따른 주가 상승은 제한적일 수 있다.
이에 토스증권 측은 에너지 가격 변화에는 비교적 덜 민감하지만 생산량 증가에 따른 수혜를 누릴 수 있는 에너지 관련 ‘인프라 서비스(저장, 운송, 유통 등) 제공 기업’이 적절한 선택지라고 짚었다.
구체적으로 눈여겨볼 에너지 인프라 기업 3곳도 소개됐다.
미국 내 순수 천연가스 유통업체 ‘애트모스 에너지(ATO)’는 전통에너지 산업에 우호적인 트럼프 정부의 정책 환경 속에서 이익 증가 및 배당성장 매력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가스 및 전력 공급 유틸리티 기업인 ‘나이소스(NI)’는 트럼프 2기 정부 하에서 투자(CAPEX)가 크게 늘어날 전망임에 따른 이익 증가 및 인디애나의 데이터센터 투자 증가로 인한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고 봤다.
에너지 기업에 토지를 대여하고 로열티를 받는 토지관리 기업 ‘랜드브릿지’는 미국 내 원유생산의 약 50%를 담당하는 퍼미안 분지를 보유하고 있어, 정부의 생산량 증가 기조 하에서 향후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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