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오른쪽)과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에서 진행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서 HMGMA 근로자 '메타프로'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스마트폰으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가운데)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에서 진행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이 끝난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파이낸셜뉴스 엘라벨(미국)·실리콘밸리=최종근 기자·홍창기 특파원】 "현대제철이 루이지애나에 전기로 공장을 건설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께서 백악관으로 초청해주셨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에서 열린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이 끝난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초청은) 매우 큰 영광이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 24일 백악관에서 올해부터 2028년까지 미국에서 자동차, 부품 및 물류, 철강, 미래 산업 등 주요 분야에 역대 최대 규모인 210억달러(약 31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관세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정 회장은 미국 시장에서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 회장은 HMGMA 준공식에서 "미국과 자동차의 미래를 만들어 가는 것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이렇게 낙관적인 적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정 회장은 "관세라는 것은 국가 대 국가 문제이기 때문에 한 기업이 어떻게 한다고 해서 그 관세 정책이 크게 바뀔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만약 조금 좋은 영향이 있다면 노력한 만큼 보람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관세 발표 이후에 협상을 정부가 주도적으로 해나가야 하고, 개별 기업으로도 해야 하기 때문에 그때부터가 이제 시작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먀 "그래서 4월 2일 이후가 굉장히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 회장은 미국 시장에서의 장기 성장 관점에서 투자 확대가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관세에 대비해서 공장을 여기 짓고 제철소를 만든다기보다는 미국에서 앞으로 생산할 차량이 그린 스틸을 써서 저탄소강으로 제조를 해서 팔아야 되는 시기가 오기 때문에 그 일환으로 준비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HMGMA 준공과 동시에 증설에 들어가 생산능력을 30만대에서 50만대로 확대한다. 기존 2개 공장을 합치면 미국에서 연 120만대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 이렇게 되면 전체 판매량의 70%가량을 현지에서 생산할 수 있게 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은 외국산 자동차에 오는 4월 3일부터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이 지난 12일부터 철강과 알루미늄 분야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 무역에 큰 영향을 줄 또 하나의 품목별 관세가 부과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할 일은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은 모든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라며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어 "친구가 적보다 훨씬 더 나빴던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이것(이번 관세 부과)은 매우 얌전한 것"이라며 "외국산 자동차 관세 부과로 연간 1000억달러의 수입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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