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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 전자 회복에 AI열풍까지…반도체 ETF도 '훈풍'

신한·미래에셋·NH아문디 등 연초이후 평균 20%대 육박


[파이낸셜뉴스]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가 연초이후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핵심공정 소부장 기업들의 주가 반등으로 수익률을 빠르게 회복 중이다.

27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으로 주요 운용사들의 반도체ETF의 수익률은 연초이후 평균 20%에서 30%에 육박한다. 같은 기간 성과 수익률이 높은 관련 ETF로는 신한SOL반도체전공정증권ETF(주식)(26.64%), 우리WON반도체밸류체인액티브증권ETF(주식)(19.82%), 미래에셋TIGER반도체증권ETF(주식)(19.56%),NH-AmundiHANARO반도체핵심공정주도주증권ETF(주식)(18.61%),삼성KODEX반도체증권ETF(주식)(19.26%), 삼성KODEXAI반도체증권ETF(주식)(19.13%) 등이다.0
현재 반도체의 반등은 과거와 달리 인공지능(AI)이라는 구조적인 변화와 사이클의 회복이 동시에 작용해 성과에 반영됐다는 게 펀드 매니저들의 공통 된 의견이다.

펀드매니저들은 AI수요 강세가 서버 D램, HBM 등 고부가 메모리 수요를 견인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이구환신 효과 및 관세 상향에 대비하는 주문 증가로 기존 레거시 반도체의 수요가 회복중인 것도 영향이 컸다고 진단했다. 실제 최근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도 궤를 같이한다.

박수민 신한운용 ETF 상품전략팀장은 "대형주가 상승을 견인하면서 소부장 기업들에게도 봄이 찾아와 펀드 성과에 반영됐다"라며 "기존에는 AI수요에 기반한 후공정 소부장의 상승이 돋보였다면, 현재 반등은 레거시 반도체 회복에 따른 전공정 소부장 기업들의 반등까지 함께 나타고 있다는 게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SOL ETF는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에게 투자자들이 세밀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SOL AI 반도체소부장 ETF (반도체 소부장 전반에 투자) △SOL 반도체후공정 ETF (AI 시대의 리더) △SOL 반도체전공정 ETF (레거시 반도체 회복에 탄력적 대응) 상품을 운용중이다.

호실적 배경과 관련 김승철 NH아문디운용 ETF투자본부장은 "중국을 비롯한 각 국가의 경기부양, 온디바이스 AI 등 새로운 모델로의 교체수요에 대한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그동안 AI반도체(GPU, HBM 등)관련주로만 수급이 집중됐다.이 때문에 국내 반도체 기업의 상대적인 저평가 메리트 부각, 포트폴리오 상위 종목인 주성엔지니어링, 코미코 등 실적개선 기업들의 주가 상승으로 펀드 수익에 기여했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AI 기술 발전과 반도체 산업의 동반 성장이 지속으로 AI 반도체 테마에 집중 투자하는 ETF에 자금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최근 삼성자산운용의 'KODEX AI반도체 ETF'의 순자산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 해당 ETF는 HBM, 5G,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AI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요소인 AI반도체 관련 국내 기업들에 투자하는 ETF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