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볼리전트의 자율이동로봇(AMR) 기반의 양팔 로봇 ‘로빈(ROBIN)’
미국 로봇 전문 기업 로볼리전트가 ‘2025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AW 2025)’에서 AI 기반의 소프트 휴머노이드 로봇 ‘로빈(ROBIN)’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산업 자동화 분야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양팔 다관절과 자율이동 기능을 결합한 로빈은 정밀성과 안전성을 모두 갖춘 차세대 산업용 로봇으로 평가받고 있다.
로볼리전트는 협력사 고성엔지니어링과 함께 참가한 이번 전시회를 통해 양팔형 자율이동로봇(AMR)인 ‘로빈(ROBIN)’을 첫 공개했다. 로빈은 사람의 머리와 유사한 사물 인식 장치와 총 16축 다관절로 구성된 양팔을 탑재해 고난도의 정밀 작업 수행이 가능하다. 특히 인공지능 기반의 모방 학습 기능이 적용돼, 반복 학습을 통해 스스로 작업 효율을 높이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전시 현장에서 로빈은 냉장고 문을 열고 음료수를 꺼내 관람객에게 전달하거나 링 게임을 수행하는 등 복합적인 작업을 실시간으로 시연해 눈길을 끌었다. 이러한 시연은 로빈의 실제 산업 현장 적용 가능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로, 관람객과 업계 관계자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로볼리전트의 김봉수 대표는 “로빈은 공장 자동화를 위한 최적화된 로봇으로, 협소한 공간에서도 높은 작업 효율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사람의 노동력이 여전히 필요한 작업 구간을 타깃으로 하며, 이동 수단으로는 이족보행 대신 자율이동로봇(AMR)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또한 로빈은 집게형 그리퍼를 장착해 기계 간 상호작용이 요구되는 ‘머신 텐딩(Machine Tending)’ 공정에도 적합하다.
로빈은 연성 로봇 기술을 통해 사람과의 충돌 시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초정밀 힘 제어 기술로 자연스럽고 정교한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어 안전성과 정밀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로볼리전트는 앞으로 AI 기능 고도화와 생산 체계 확립을 통해 로빈의 공급 단가를 낮추고, 보급 확대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의료 분야로의 확장 계획도 밝혀졌다. 로빈의 핵심 기술은 환자 재활을 돕는 의료용 로봇 ‘리젠’에도 적용돼 고효율·고안전성의 치료 보조 기기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로볼리전트는 다수의 국내 대기업으로부터 협력 및 구매 제안을 받았으며, 회사 측은 이를 기반으로 향후 국내외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재는 시리즈A 라운드의 글로벌 투자 유치를 준비 중으로, 업계에서는 로빈의 상용화 가능성과 로볼리전트의 기술 경쟁력에 높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2025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AW 2025)’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스마트공장 및 자동화 전문 전시회로, 지난 3월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코엑스 전관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50여 개 기업이 참여해 총 2,200여 개 부스를 운영하며 스마트 제조의 최신 기술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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