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당기순이익 1조8099억..전년比 13.0%↑
운용자산도 같은 시점 대비 11.7% 늘어
적자 회사 비중은 4.5%p 높아져, 사모운용사는 47.2%가 적자
최근 3개년 국내 자산운용사 실적 추이. 금융감독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지난해 상장지수펀드(ETF), 일임자문 성과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수익성을 키웠다. 다만 시장 전체 차원에서 적자 회사 비율은 높아졌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490개 운용사 당기순이익은 1조809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말(1조6023억원) 대비 13.0%(2076억원) 증가한 수치다.
영업수익은 5조5513억원으로 이 기간 10.1%(5080억원) 늘었다. 수수료수익이 12.5%(4903억원) 증가한 영향이 컸다. 영업비용도 증권투자손실 증가(57.3%·1650) 등으로 인해 10.0%(3515억원) 늘어난 3조8837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운용사 중 381개사는 흑자, 나머지 209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 비율은 42.7%로, 전년 말(38.2%) 대비 4.5%p 높아졌다. 일반사모운용사의 경우 411개사 중 47.2%에 해당하는 196개사가 적자를 냈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운용사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6%로 전년 말(11.1%)보다 0.5%p 올랐디.
수익 부문별로 따져보면 수수료수익은 4조4090원으로 전년 말(3조9188억원)보다 12.5%(4902억원) 증가했다.
이중 펀드관련 수수료는 3조6384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3.1%(4214억원) 증가했다. 일임자문 수수료는 7706억원으로 같은 시점 대비 9.8%(688억원) 늘었다.
지난 3·4분기말 기준 전체 운용사 운용자산은 1656조4000억원이었다. 전년 말(1482조6000억원)보다 11.7%(173조8000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펀드수탁고는 1042조2000억원이었다. 공모펀드는 412조4000억원, 사모펀드는 629조8000억원으로 각각 39.6%, 60.4% 비중을 차지했다.
투자일임계약고는 614조2000억원을 가리켰다.
채권형이 453조1000억원으로 비중이 가장 컸고 주식형(97조1000억원), 혼합자산(22조20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펀드 시장이 지속 성장하고 있으며 자산운용사 영업실적 또한 점진적으로 개선 중”이라며 “특히 ETF 시장 쏠림 현상으로 인해 공모펀드 시장이 대폭 성장했다”고 성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전체 운용사 당기순이익 개선을 펀드 운용 및 일임자문 관련 수수료 수익 등의 증가에 주로 기인했다”고 덧붙였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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