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이래 첫 전체 가동중단
노조 "설비 노후화도 문제"
현대제철 인천공장 내 철근공장 전면 셧다운이 시작된 1일 오전 인천 동구 현대제철 인천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제철이 시황 악화로 1일부터 한 달 동안 인천 철근공장 전체 가동 중단을 시작했다. 철근공장 전체 생산라인이 전면적으로 멈춘 것은 창사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철근과 형강을 생산하는 인천공장은 형강 분야는 정상 가동되지만 철근 생산직 노동자는 이날부터 강제 휴무에 돌입하게 돼 출근길이 평소보다는 한산했다.
전국금속노조 인천지부 현대제철지회에 따르면 인천공장 직원 1500여명 가운데 철근 생산직 노동자는 400여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공장 곳곳에는 '노사관계 파탄 내는 사측은 각성하라', '사측의 작태, 투쟁으로 박살내자' 등 사측을 비판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노조는 이번 철근공장 중단이 시황뿐만 아니라 철근공장 노후화 요인이 크다고 주장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중단 이후에도 시장 상황이 좋지 않으면 셧다운은 아니더라도 공장이 일부만 가동될 수 있다"며 "인천 철근공장 설비 투자는 지속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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