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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장 가동에도 당분간 수익보다 비용 증가" 삼성SDI, 목표가↓ -iM증권

"신공장 가동에도 당분간 수익보다 비용 증가" 삼성SDI, 목표가↓ -iM증권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유럽 전기차 수요 반등에도 1·4분기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iM증권이 삼성SDI 목표가를 30만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2일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향후 자율주행 시대가 본격화되면 전통적 완성차 OEM들에게 상당한 도전과 위협으로 작용해 기술력이 부재한 업체들은 도태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장기 공급 계약을 맺은 배터리 셀, 소재 업체들에게도 직접적인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장기적으로 생존 가능성이 높은 기업과 협업이 현재 배터리·소재 업체에게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삼성SDI 1·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매출액 2조7000억원, 영업이익 4570억원을 전망했다. 2025년부터 미국 SPE 공장이 신규 가동되면서 AMPC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봤다. 하지만 1·4분기 신차 판매 효과가 크지 않은 반면 신공장 가동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원형전지 수요 부진 장기화로 소형전지 연간 적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부터 자동차 이산화탄소 배출량 기준이 강화되는 유럽에서도 시장 내 높은 재고 수준, 중국업체와 경쟁 심화 등으로 국내 업체 배터리 셀 수요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최근 낮아진 전세계 주요 배터리 셀 업종 평균 거래배수(EV/EBITDA)에 국내 경쟁사 대비 북미향 배출 비중이 낮다는 점을 고려해 30% 할인한 7.5배를 적용하고 삼성디스플레이 지분가치를 반영한 SOTP 방식을 통해 산출했다"며 "다만 현 주가의 밸류에이션이 2026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순이익비율(P/E) 8.7배 수준으로 전세계 동종 업종 내 매력도가 높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인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