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이 발생한 미얀마 중부 만달레이 지역.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세계적 인도주의 기구인 국제구조위원회는 "최근 미얀마 중부 만달레이에서 발생한 대지진으로 인도적 위기 상황이 붕괴 직전에 이르렀다"며 "국제사회의 즉각적인 대응과 인도적 지원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28일 발생한 이번 지진은 규모 7.7의 지진으로, 미얀마 전역은 물론, 태국과 방글라데시 등 인근 국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미얀마 정부가 6개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현재까지 사망자 2719명, 부상자 4521명, 수백명의 실종자가 보고됐다.
그러나 통신망과 교통 기반시설이 마비되면서 피해 규모는 여전히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으며, 사망자 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진의 중심지인 만달레이는 약 150만명이 거주하는 미얀마 제2의 도시로, 병원은 이미 포화 상태이며 전력과 통신망도 두절된 상황이다.
국제구조위원회는 지진 발생 직후부터 미얀마 현지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긴급 대응에 돌입했다. 응급 의료 지원과 임시 거처 마련, 식수 및 생필품 제공 등 다양한 구호 활동을 진행 중이다.
이동 의료팀도 만달레이에 투입해 응급 의약품과 위생 키트를 피해 지역에 신속히 전달하고 있다. 또 미얀마 중부 및 샨주 일대의 피해 상황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으며 구호 물품 전달 및 향후 지원 확대를 위한 계획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모하메드 리야스 국제구조위원회 미얀마 대표는 “이번 지진은 미얀마 사회에 매우 심각한 타격을 줬으며 수천명이 주거, 식량, 의료 등 생존에 필요한 기본적인 지원을 긴급히 필요로 하고 있다”며 “통신망과 교통이 마비된 상황에서 전체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까지는 몇 주가 걸릴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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