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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릴수록 안전하게"... 韓美 배당 ETF로 '머니무브'

"흔들릴수록 안전하게"... 韓美 배당 ETF로 '머니무브'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를 향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트럼프발 관세전쟁 우려에 글로벌 증시가 크게 흔들리자 낮은 변동성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배당 ETF를 피난처로 삼고 있다.

2일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3월 3일~4월 2일) 개인 투자자들은 ETF 시장에서 ‘PLUS 고배당주’를 44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해당 ETF는 코스피 200 구성종목 중 예상 배당수익률이 높은 상위 30개 종목을 선별한 지수를 추종하는 대표적인 월 배당 상품이다. 최근 1년간 배당수익률은 9.77%다.

또 개인은 ‘TIGER은행고배당플러스TOP10’을 13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해당 상품은 대표적인 고배당주인 은행과 보험주를 선별해 담고 있다. 1년간 배당 수익률은 5.64%다. 이외에도 개인은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686억원), ‘KODEX금융고배당TOP10타겟위클리커버드콜’(112억원) 등 월 배당 상품을 담았다.

배당 ETF로 자금 이동이 나타난 건 불안한 증시 영향이 커 보인다. 미국발 관세전쟁 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국내 증시는 탄핵심판 선고와 공매도 재개 등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까지 더해지자 배당 ETF로 안정적인 성과를 내려는 수요가 커진 것이다. 경기침체 우려로 현금 확보 필요성이 커진 것도 한몫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시가 방향성을 잃고 휘청거릴 때마다 투자자들은 방어주로 불리는 배당주에 관심을 돌린다”며 “특히 배당 ETF의 경우 개별 종목 대비 더욱 안정성을 추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에 상장된 미국 ETF도 마찬가지이다. 이 기간 개인투자자는 ‘KODEX미국배당커버드콜액티브’를 59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해당 상품은 미국 배당 성장주에 투자하는 동시에 콜옵션을 매도해 매월 분배금을 받는 상품이다. 이외에도 개인은 ‘KODEX미국배당다우존스'(174억원), 'TIGER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데일리커버드콜'(163억원), 'KODEX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커버드콜'(162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계절성과 증시 환경을 고려하면 배당 ETF에 대한 투자가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4월은 지난달 말 분기 배당락 이후 배당주에 대한 저점 매수가 나타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공매도 재개 등 증시 환경 역시 고배당주에 유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나증권 이경수 연구원은 “4월은 고배당, 현금흐름, 순현금 상위 등의 성과가 높은 달”이라며 “배당락 시기에 가까울수록 고배당의 성과가 부정적이지만 배당락 이후에는 저점 매수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매도 재개 자체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나, 공매도 거래대금이 증가할 경우 고배당, 순현금 상위 및 현금흐름 상위 업체 등이 주목받았다”라고 설명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