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 5%·순익 81% 늘어
연결기준 흑자낸 곳 77% 달해
코스닥은 영업익 2% 줄며 부진
10곳중 4곳 이상은 적자 기록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6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기·전자, 운송·창고 등 업종의 성장세가 가팔랐다. 반면 코스닥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이상 줄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의 2024년 연결 영업이익은 196조816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21조7314억원) 대비 75조847억원(61.68%) 늘어난 규모다. 매출액은 5.43%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81.59%)이 크게 늘었다.
이는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상장법인 703개사 중 89개사를 제외한 614개사를 분석한 결과다. 89개사는 사업보고서 제출기한 연장(3개사), 신규 설립·분할·합병(30개사), 감사의견 비적정(13개사), 금융업(43개사) 등 이유로 분석에서 제외됐다. 삼성전자를 제외해도 영업 개선이 두드러졌다. 전년 대비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4.32%, 42.48%, 71.57% 늘었다. 삼성전자는 전체 매출액 비중 10.31%를 차지했다.
순이익을 낸 기업도 늘었다. 지난해 477개사가 순이익을 기록해 전체 77.69%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21개사(3.42%p)가 증가했다.
업종별로 전기·전자(755.01%), 운송·창고(47.95%), IT 서비스(29.28%) 등 업종에서 영업이익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이들 업종은 매출액과 순이익 기준으로도 각각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건설(-99.31), 부동산(-98.12%) 등에서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이에 비해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은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지난해 273조2367억원으로 전년 대비 4.48%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9조9089억원에서 9조6403억원으로 2.71% 역성장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3.45% 줄었다. 이에 12월 결산기업 10곳 중 4곳 이상이 적자를 기록했다. 연결법인 1203개사 가운데 692개사(57.52%)가 순이익을 실현했다. 이 중 564개사(46.88%)는 연속 흑자를 시현, 128개사(10.64%)는 흑자로 돌아섰다. 적자 기록 511개사 중 353개사(29.34%)는 전기에도 적자 기록한 기업이었다.
업종별로 유통(57.49%) 등을 중심으로 영업이익이 늘었지만 일반서비스(-56.03), 섬유·의류(-52.22%), 제약(-32.75%), 의료·정밀기기(-31.35%) 등 업종에서 큰 폭의 영업이익 감소가 나타났다. 순이익 기준 유통 업종이 136.26% 늘고, 전기·전자 업종이 흑자 전환했다. 반면 일반서비스 업종은 적자 전환했다.
코스피150지수 편입 기업보다 미편입 기업의 업황 둔화가 뚜렷한 것도 특징이다. 코스닥150지수 편입 기업의 매출액(75조6370억원) 및 영업이익(4조9083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5%, 17.8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150지수 편입 기업의 영업이익률이 6.49%로 미편입 기업의 영업이익률 2.39%보다 높았다.
또 전년 동기 5.69%와 비교해서도 개선됐다.
이는 12월 코스닥 결산법인 1316개사 중 비교 가능 법인 1203개사 대상 기준이다. 제출 기한 유예 적용대상 법인, 상장폐지 사유 발생, 외국기업, 결산기변경, 분할·합병, 금융업 등 이유로 113개사는 분석에서 제외됐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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