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심도 양쪽에 세갈래길 만든다
민자적격성 심의 통과시 2029년 착공이 목표
2023년 1월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업 추진 구간. 국토교통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경부고속도로 서울 구간(한남대교 남단~양재나들목) 지하화 계획에 대한 경제성 평가에 착수했다. 올 하반기 민자적격성 심의를 통과할 경우, 오는 2029년 착공이 목표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경부고속도로~올림픽대로 지하도로 계획'을 시의회에 보고하고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KDI PIMAC)에 민자적격성 조사를 의뢰했다. 올 하반기 민자적격성 심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면 우선협상대상자 지정을 거친 후 2029년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계획안에는 대심도 양쪽에 자동차 전용 지하도로를 연결해 세갈래 길을 만들어 교통량을 분산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현재 경부고속도로 지하화는 서울시가 주도하는 한남~양재 구간과 국토교통부가 주축인 양재나들목~용인 기흥나들목 구간이 각각 진행 중이다.
당초 2023년 공개된 서울시 구상안에서는 국토부의 대심도 지하 고속도로(양재~고양)를 통해 수도권 광역교통을 처리하고 중심도 지하도로(양재~반포)로 동남권 내부 고속 이동 차량을 분산해 지상 차량 정체를 해소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검토 후, 현재의 한남~양재IC를 관통하는 고속도로를 지하화하는 대심도 양쪽에 자동차 전용 지하도로를 추가하기로 변경했다. 교통량을 분산하고 안전을 강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대심도 서쪽은 우면동을 거쳐 서초중앙로, 동쪽은 양재동과 강남대로를 관통해 신사역 북측으로 이어진다.
기존 상부도로는 최소 차로만 남기고 주변 생활 도로와 평면으로 연결된다. 해당 작업은 서울고속버스터미널 개발과도 연계시킬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민간의 제안을 서울시가 받아들인 단계"라며 "민자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이 적정하다는 판단이 나오면 기획재정부의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민투심) 심의를 거치는 등 절차를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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