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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5시간 지연" 성신양회, '초지연형 특수콘크리트' 개발 성공

여름철 및 도심지역 내 건설현장 레미콘 적기 공급 가능

"최대 5시간 지연" 성신양회, '초지연형 특수콘크리트' 개발 성공
성신양회 기술연구소 및 성신레미컨 관계자들이 '초지연형 특수 콘크리트' 개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성신양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성신양회 기술연구소와 계열사인 성신레미컨은 일반 레미콘 대비 2배 이상 시간이 경과해도 작업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초지연형 특수 콘크리트'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초지연형 특수콘크리트는 여름철 공공기관 공사나 교통 혼잡이 심한 도시지역 건설현장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일반 레미콘의 경우 외기온도가 25℃ 이상일 때는 타설 완료 시간이 90분, 25℃ 미만일 때는 120분을 초과하지 않도록 규정돼 있어 여름철 무더운 날씨에는 90분 이내에 콘크리트 시공이 완료돼야 한다. 서중 콘크리트의 경우, 타설 완료 시까지 시간 제한은 물론 레미콘 온도를 35℃ 이하로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품질관리가 까다롭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에는 도심지 내 건설현장은 교통량이 증가하는 특정 시간대에 운송 시간이 크게 늘어나, 규정된 시간 내 레미콘 타설을 완료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에 성신양회, 성신레미컨은 건설 현장에 고품질 레미콘을 적기에 제공하기 위해 초지연형 특수 레미콘에 대한 연구·개발(R&D)을 지속해 왔으며, 그 결과 배합 후 5시간이 지나도 초기 유동성을 유지하면서 경화 후 강도 발현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고품질 초지연형 콘크리트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최대 5시간 지연" 성신양회, '초지연형 특수콘크리트' 개발 성공
초지연형 특수 콘크리트는 고분자 합성 기술을 활용, 현장 요구 수준에 따라 슬럼프 유지 시간을 최대 5시간까지 조절할 수 있다. 성신양회 제공

초지연형 특수 콘크리트는 고분자 합성 기술을 활용해 기존 레미콘에 사용되는 고성능 감수제 원료의 유지 성능을 극대화 시킨 기술로, 일 평균기온 30℃에서도 장시간 양질의 콘크리트 품질을 확보할 수 있으며, 현장 요구 수준에 따라 슬럼프 유지 시간을 최대 5시간까지 조절할 수 있다.


이번 제품은 장거리 터널 공사, 교량, 고층 건축물,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 등 연속적인 콘크리트 타설이 필요한 현장에서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최근 이슈가 되는 현장 배치 플랜트(B/P) 설치기준안 완화에 대한 건설사와 레미콘사의 입장 차를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 받을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변승호 성신양회 기술연구소 소장은 "여름철 평균기온 상승으로 인해 건설 현장의 공사 중단 및 교통 체증에 따른 레미콘 품질 저하 문제를 해결하고 고객 수요에 부응하고자 초지연형 특수 콘크리트를 개발하게 됐다"며 "최근 건설업계에 품질 확보가 가장 큰 이슈인 만큼 고품질 레미콘을 제공하기 위한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고성능 콘크리트 제품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