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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비텍, 방사성폐기물 처리 신기술 도입…비분산 포장재 기술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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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비텍, 방사성폐기물 처리 신기술 도입…비분산 포장재 기술 확보
오르비텍 CI. 오르비텍 제공


[파이낸셜뉴스] 오르비텍이 방사성폐기물의 효율적인 처리를 위한 신기술을 확보하며 주목받고 있다.

오르비텍은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방사성오염 토양 등 입자성 물질을 포함한 방사성폐기물을 안전하게 포장할 수 있는 '비분산 포장재(소프트백)' 기술을 이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방사성폐기물은 입자성 물질이 포함된 경우 분산을 막기 위해 추가적인 고정화 공정을 거쳐야 한다. 이로 인해 처리 시간이 증가하고 처분 비용이 상승하는 문제가 있었다. 기존 방식에서는 체분리를 통해 일정 크기 이상의 물질만 포장하고, 분리된 미세 입자성 물질은 시멘트 등을 활용한 고정화 과정을 거쳐야 했다. 이 과정에서 폐기물의 부피가 증가해 처분 비용이 기존 대비 약 2배가량 늘어나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번에 개발된 비분산 포장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낙하 및 침수(IPX7 등급) 기준을 통과한 이 포장재는 기계적 강도와 특성을 고려해 설계됐으며, 200L 드럼에 적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이를 활용하면 부가적인 고정화 과정 없이 방사성폐기물을 바로 포장할 수 있어 1000드럼당 약 80억원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와 처리 시간 또한 기존 대비 최대 10분의 1 이하로 단축돼 현장 작업의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난 3월 해당 기술에 대한 국내 특허를 출원했으며, 지난 2일 오르비텍에 기술 이전을 완료했다. 오르비텍은 이전 받은 기술을 통해 향후 원전 해체 과정에서 발생하는 방사성 폐콘크리트 등의 입자성 물질의 처리에도 적용할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유욱재 오르비텍 연구소장은 "이번 기술 확보를 통해 방사성폐기물 처리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원전 해체 및 방사성 오염 토양 처리 분야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매출 성장 또한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