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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현대제철, 오늘 노조에 교섭 재개 요청...9일 협상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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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지회에 교섭 요청 공문 보내 노조 당진 지회, 8일부터 파업 보류할지 논의 중

[단독]현대제철, 오늘 노조에 교섭 재개 요청...9일 협상 이어간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현대제철이 노동조합에게 단체교섭 재개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9일부터 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해를 넘겨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한 현대제철 노사가 협상안 도출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이날 노조 5개 모든 지회에 단체교섭 재개 요청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제철은 단체교섭 요청 재개를 오는 9일로 오후 2시로 요청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노사 갈등으로 반복됐던 파업과 직장폐쇄가 일단락되며 노사 간 협상 타결에 성공할 지 관심이 쏠린다.

현대제철 노사간 협상은 지난달 13일 교섭을 마지막으로 중단된 상태다.

아울러 현대제철 노조 당진지회는 이번 사측의 교섭 재개 요청에 따라 오는 7일 철강분과위원회에서 8일부터 파업을 보류할지 여부에 대해 결정을 내리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 측은 "노사 공동의 위기 극복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지고 있다"며 "2024년 단체 교섭이 노사간 이견으로 해를 넘겨 장기화되고, 파업 등 노사간 대립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회사는 2024년 단체교섭을 조속히 마무리하고자 교섭 재개를 아래와 같이 요청한다"고 밝혔다.

현대제철 노사는 그간 성과금 산정 방식과 복지 혜택 등을 둘러싸고 평행선을 달려왔다.

노조는 총파업, 부분파업, 일시 파업 등을 통해 압박 수위를 높였고, 사측은 창사 이래 첫 직장폐쇄를 단행하며 맞섰다. 지난달 12일 사측이 냉연공장 1·2라인에 대한 직장폐쇄를 해제했고, 노조가 13일부터 파업을 철회하면서 협상 재개의 가능성이 열렸다. 하지만 노사 대화는 하루 만에 다시 결렬됐고, 노조는 지난달 31일까지 파업을 이어갔다.

yon@fnnews.com 홍요은 권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