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일 F1 3라운드 일본 그랑프리
프랙티스, 퀄리파잉 네 차례 잔디 불
홈 경기 츠노다, Q2 탈락하며 실망감
막스 베르스타펀, 폴 포지션 올라
세계 3대 스포츠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인기가 많지만 유독 국내에는 인기가 없는 ‘F1’. 선수부터 자동차, 장비, 팀 어느 것 하나 대충 넘어가는 법이 없는 그 세계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격주 주말, 지구인들을 웃고 울리는 지상 최대의 스포츠 F1의 연재를 시작합니다. 때로는 가볍고 때로는 무거운 주제들을 다양하게, 그리고 어렵지 않게 다루겠습니다. F1 관련 유익하고 재미있는 정보를 원하신다면, ‘권마허의 헬멧’을 구독해주세요.
츠노다 유키(레드불) 선수. F1 인스타그램
[파이낸셜뉴스]
츠노다 유키(레드불)와 불, 그리고 막스 베르스타펀(레드불). 4~5일 일본 스즈카에서 열린 F1 3라운드 프랙티스, 퀄리파잉(예선)을 정리한 세 단어입니다.
레이싱 불스에서 레드불 레이싱으로 승격한 츠노다가 기대와 달리 Q2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며 탈락했고, 세 차례 프랙티스와 퀄리파잉 동안 불이 여러 번 붙으며 경기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3라운드 퀄리파잉에서 폴포지션을 차지한 선수는 베르스타펀입니다. 그는 이번 기록으로 41번째 폴포지션에 오르게 됐습니다. F1 스즈카 그랑프리 예선을 정리한 이번화, 시작합니다.
츠노다, 초반엔 좋은 모습 보였지만
프랙티스 1 초반 츠노다는 2위에 오르며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후반에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6위로 프랙티스 1을 마무리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홈 경기인 데다 최근 승격한 그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후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조금씩 순위가 떨어졌고 상위권보다는 하위권에 머무는 모습을 지속 보였습니다.
커브가 많은 일본 스즈카 경기장 특성상, 4일 열린 프랙티스 2에서는 휠락(브레이크가 잠기는 현상)이 걸리는 선수가 많았습니다. 잭 두한(알핀)과 페르난도 알론소(애스턴마틴)이 휠락과 차량 조작 실패 등으로 차가 파손되며 프랙티스를 마무리하지 못했습니다.
잭 두한의 차는 사고로 거의 반파된 모습도 보였습니다.
프랙티스 2에는 레드 플래그(큰 사고, 긴급 상황 발생으로 레이싱 일시 중단)가 다수 나왔습니다. 두 번은 선수들의 차 파손으로 나왔지만 두 차례는 잔디에 불이 붙은 탓에 레드 플래그가 등장했습니다. 파이어 마셜이 나와서 불을 정리하긴 했지만, 건조한 날씨와 센 바람으로 불이 생각보다 빠르게 번져 팬들의 걱정을 키웠습니다.
이날 열린 프랙티스 1에서는 랜도 노리스(맥라렌)이 1위를 기록했고 조지 러셀(메르세데스)이 2위, 샤를 르클레르(페라리) 3위, 루이스 해밀턴(페라리) 4위에 올랐습니다.
프랙티스 2에서는 오스카 피아스트리(맥라렌), 노리스가 1, 2위에 올라 다시 원투 펀치를 완성했습니다. 3위는 레이싱 불스 아이작 하자르가 올랐고 해밀턴이 4위에 올랐습니다. 츠노다는 18위에 오르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프랙티스 3, 퀄리파잉서도 불...본경기 어쩌나
카를로스 사인츠(윌리엄스)가 5일 일본 스즈카에서 열린 F1 3라운드 프랙티스 3 경기 도중 중심을 잃고 서킷 밖으로 튕긴 모습. 뉴시스
5일 시작한 프랙티스 3 시작 직후에도 불에 의한 레드 플래그가 나왔습니다. 4일, 두 차례 잔디에 불이 붙으며 레드 플래그가 나왔는데 경기장 측에서 이를 조치하지 않은 듯 합니다.
당장 6일이 본 경기라 물을 주기적으로 뿌리는 등의 조치가 반드시 필요해 보였습니다.
프랙티스 3 막바지에서도 잔디에 불이 다시 붙으며 또 레드 플래그가 나왔습니다. 이로써 프랙티스 1~3에 잔디 화재 발생으로 나온 레드 플래그는 네 차례에 이릅니다.
특히 가브리엘 보톨레토(킥 자우버)의 타이어가 불길에 닿을 뻔했던 아찔한 상황도 있었습니다. 프랙티스 3에서 1위는 노리스, 2위 피아스트리가 차지하는 등 맥라렌 선수들이 다시 한 번 톱 2를 기록했습니다. 3위는 러셀, 4위 르클레르, 5위 베르스타펀이 올랐습니다. 홈 경기를 한 츠노다는 9위를 기록했습니다.
올해는 정말 맥라렌의 해일까요. 본선 순서를 정하는 퀄리파잉 초반, 프랙티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맥라렌 피아스트리가 또 다시 1위를 기록했습니다.
Q1은 큰 사고 없이 마무리 됐습니다. 1위는 피아스트리가 차지했고, 2위 러셀 3위 노리스가 차지했습니다. 문득 든 생각이지만, 러셀도 정말 꾸준히 본인 페이스를 보여주는 선수인 것 같습니다.
Q1에서 눈에 띈 선수는 레이싱 불스로 복귀한 리암 로슨입니다. 그는 Q1 마지막에 19위에서 15위로 올라서며 극적인 Q2 진출을 해냈습니다. 이번 Q2 진출로 조금이나마 자신감을 회복했으면 좋겠습니다.
Q1에서 대부분의 선수들은 뛰어난 기량을 보였습니다. 1위부터 무려 17위까지 기록 차이가 1초도 나지 않을 만큼 순위가 촘촘했습니다. 바꿔 말하면, 작은 실수 하나가 큰 순위 변동을 일으킬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Q1에서 탈락한 선수는 킥 자우버 니코 훌켄버그와 보톨레토, 하스 에스테반 오콘, 알핀 잭 두한, 애스턴마틴 랜스 스트롤입니다.
역시는 역시...베르스타펀, 폴포지션 올랐다
막스 베르스타펀(레드불)이 5일 일본 스즈카 경기장에서 열린 F1 3라운드 퀄리파잉에서 1위를 차지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Q2 초반에는 베르스타펀이 힘을 냈습니다. 하지만 노리스가 금세 역전을 해내며 1위를 탈환했습니다.
Q2에는 프랙티스에서 문제를 보였던 불이 다시 발생했습니다. 레드 플래그도 그 직후 나왔습니다. 날씨가 상당히 건조해 불이 빠르게 번지는 모습도 포착됐는데, 본 경기 때 정말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2에는 몇 가지 변수가 나왔습니다. 츠노다와 로슨이 동반 탈락했고 베어먼이 8위를 기록, Q3에 진출한 것입니다.
과한 긴장감 때문이었을까요. 츠노다는 로슨보다 낮은 순위(15위)로 Q2를 마무리했습니다. Q2에서는 노리스가 1위를 했고 러셀 2위, 베르스타펀 3위, 피아스트리가 4위를 하며 선전했습니다.
역시는 역시죠. Q3, 본 경기 전 마지막 주행에서 베르스타펀이 결국 1위를 하며 폴포지션을 차지했습니다. 총 41번째 폴포지션으로, 디팬딩 챔피언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이 경기 결과로 6일 열리는 본경기에 베르스타펀이 가장 선두에 나서게 됐습니다. 2위와 3위는 노리스, 피아스트리가 각각 차지했습니다. 내내 좋은 모습을 보였던 러셀이 5위로 약간 밀렸고, 르클레르가 4위로 선전했습니다. 해밀턴은 8위에 올랐습니다.
4~5일 열린 세 차례 프랙티스와 퀄리파잉에서 선수들은 본 게임을 위한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전화에서 주요 선수들의 일본 그랑프리 주요 순위를 예상했습니다. 완전히 빗나간 베르스타펀을 제외하고, 다시 한 번 그대로 적겠습니다. 우선 츠노다의 '홈 구장'인 만큼 10위권 내의 좋은 성적이 예상됩니다. 본경기 기준 7~8위권을 형성할 것 같습니다. 로슨은 이 경기에서 반전에 어느 정도 성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로슨의 순위는 13~14위권으로 예상해 보겠습니다. 1위는 맥라렌 선수 중 한명이 차지할 것 같습니다. 오스키 피아스트리보다는 랜도 노리스가 오를 것 같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해밀턴은 6위, 르클레르는 8위 예상해 봅니다. 메르세데스 두 선수는 모두 5위 내에 오를 것 같습니다. 모든 피드백을 환영합니다.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어도 언제든 말씀해 주세요!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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