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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글로벌 시장에서도 ‘온디맨드 세탁 서비스’ 성장세 뚜렷"

‘세탁 3.0 시대’ 세탁업체, 비대면 서비스 및 B2B 시장 확장 박차

삼정KPMG "글로벌 시장에서도 ‘온디맨드 세탁 서비스’ 성장세 뚜렷"
삼정KPMG ‘세탁 시장의 뉴 패러다임 주도하는 세탁 서비스 플랫폼’ 보고서. 삼정KPMG 제공.

[파이낸셜뉴스] 2030세대를 중심으로 ‘시성비(시간 대비 성능)’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비대면 세탁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는 등 ‘세탁 3.0 시대’가 도래했다. 세탁업체들은 단순 세탁 서비스를 넘어 다양한 부가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삼정KPMG가 7일 발간한 ‘세탁 시장의 뉴 패러다임 주도하는 세탁 서비스 플랫폼’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세탁 시장 규모가 2026년 약 6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세탁업체들이 수선, 의류 보관, 가사 서비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 세탁 프랜차이즈인 크린토피아는 세탁 서비스를 통해 축적한 오염물질 분석 및 제거 기술을 바탕으로 입주 청소, 거주 청소 등 다양한 주거 형태를 고려한 맞춤형 청소 서비스로 신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런드리고’를 운영하는 의식주컴퍼니와 ‘세탁특공대’를 운영하는 워시스왓은 헌 옷 수거, 수선, 의류 보관 서비스 등으로 고객 기반을 확대 중이다.

B2C(Business to Customer) 중심이었던 세탁업체들은 호텔, 병원, 피트니스센터, 레스토랑 등 대량 세탁 수요가 발생하는 B2B(Business to Business) 시장으로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호텔 린넨 및 타월 렌털 비즈니스와 같은 신규 모델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원을 확보하며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크린토피아는 2015년 의료 세탁 서비스를 시작으로, 2021년 유니폼 세탁 시장에 진출했으며, 2023년에는 호텔 린넨 세탁 서비스 전문기업인 크린워시를 인수하며 호텔 세탁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보고서는 B2B 세탁 서비스 시장이 대량 고객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일반 소비자 대상의 B2C 시장 대비 가격 변동과 할인 혜택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 보다 합리적 가격으로 거래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AI 및 자동화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팩토리 구축이 업계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세탁 공정 자동화를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지속적인 혁신이 이루어지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도 온디맨드(On-demand) 세탁 서비스가 활성화되고 있다. 미국의 린스(Rinse), 영국의 런드리힙(Laundryheap) 등 주요 세탁 플랫폼들은 M&A를 통해 시장을 확장하고 있으며, 고급 디자이너 의류 전문 세탁 및 청소 서비스 등으로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삼정KPMG 재무자문부문 조장균 전무는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변화로 인해 세탁 서비스의 온라인화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차별화된 역량을 확보한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B2C 서비스뿐만 아니라 B2B 서비스로의 확장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한 기업들이 향후 높은 가치를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전무는 “세탁 서비스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기업들은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통한 공정 효율화 및 비용 절감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으며, 온라인 세탁 서비스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고려할 때, 기업들의 신속한 적응과 전략적 확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